동덕·성신여대 학생들 “총장직선제 의무화…사립학교법 개정 촉구”

김효실 기자 2025. 6.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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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와 성신여대 등 대학가에서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투표로 총장을 뽑는 '총장직선제'를 의무화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최근 국회 전자청원 누리집에 '사립대학 민주주의 회복과 학생 탄압 근절을 위한 총장직선제 도입에 관한 청원'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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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돈암수정캠퍼스 정문 앞에서 성신여대 총학생회가 사립대학 총장직선제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소망이랑’ 제공

동덕여대와 성신여대 등 대학가에서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투표로 총장을 뽑는 ‘총장직선제’를 의무화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최근 국회 전자청원 누리집에 ‘사립대학 민주주의 회복과 학생 탄압 근절을 위한 총장직선제 도입에 관한 청원’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남녀공학 전환 논의와 비민주적 운영 방식에 반발한 학생들이 본관 점거 등 시위에 나서고 학교 쪽이 시위 학생들을 형사고소하는 등 최근까지 갈등을 겪었다. 학교와 학생 대표들은 지난달 15일에야 공학 전환 논의를 비롯한 학내 현안에 대해 대화를 원칙에 두고 상시 소통하기로 합의하고 고소 취하, 처벌불원서 제출 등 조치를 취했으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는 아니다. 동덕여대는 최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완료해, 24일 첫 회의를 앞두고 있다.

국회를 상대로 한 청원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국가의 민주주의가 회복되어가고 있는 장에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일방적 권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대학) 민주주의를 위축시키고 학생 탄압을 야기하는 시대적 착오를 해결할 근본적 실마리”라며 “(대학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총장직선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총장직선제 법제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지난 3월 대표 발의한 사립학교법 일부 개정안(일명 ‘사립대 총장직선제 의무화법’)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김영호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외대에서 학교법인이 일방적으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 전환을 추진하며 학내 갈등이 불거지자, 사립대학에서 총장직선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국회 전자청원 누리집 갈무리.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소속인 한 학생은 23일 한겨레에 “공학 전환 논의는 최근에 가장 갈등이 불거진 문제일 뿐, 족벌 사학의 세습·비민주적 대학 운영 방식 등이 바뀌지 않으면 계속해서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라며 “대학 민주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바꾸기 위해 청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은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되며 이날까지 3300여명이 참여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돈암 수정캠퍼스 정문 앞에서 사립대학 총장직선제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신여대는 2018년 총장직선제를 도입했는데, 지난 2022년 제12대 총장 선거에서 학교 이사회가 1위 득표자가 아닌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학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은영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한겨레에 “(2022년 선거 때 같은)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이사회에 구성원들의 뜻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이사회는 이런 요구를 무시했다”면서 “다음 총장 선거가 내년 4~5월에 이뤄질 예정이라서 그 전에 이사회가 이런 반민주적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사립학교법이 시급히 개정되길 바란다”고 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하는 학생 서명을 받아 국회 교육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재학생 2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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