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뇨 환자의 실명 위기, K바이오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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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이 베트남 기업의 건강검진에서 자체 개발한 혈액검사로 실명(失明) 위기에 있던 당뇨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국내 병원에 데려와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레티마크는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의료기기 'iDMas-DR'을 베트남 창신의 직원 건강검진에 도입해 무증상 환자를 찾아 치료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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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안과 검사 장비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도움


국내 바이오 기업이 베트남 기업의 건강검진에서 자체 개발한 혈액검사로 실명(失明) 위기에 있던 당뇨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국내 병원에 데려와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고가의 안과 검사 장비 없이 간단하게 실명 위험을 감지해 당뇨 환자가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티마크는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의료기기 ‘iDMas-DR’을 베트남 창신의 직원 건강검진에 도입해 무증상 환자를 찾아 치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창신은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만드는 한국 회사로,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인근에 있는 창신탄푸 공장의 노동조합은 조합원 대상으로 인근 동나이 병원과 함께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을 모르고 지내다가 이번에 강검진에서 레티마크의 의료기기로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받았다. 이 직원은 현지 의료인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 레이저 수술로 시력을 회복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망막이 고혈당에 오래 노출되면서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까지 이른다. 노화나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일어나는데, 한번 발병하면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어렵다. 당뇨망막병증은 고가 장비로 눈을 검사해 진단하지만, 증상이 없으면 환자가 안과를 잘 찾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레티마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21년 기준 당뇨 유병률이 6~19%에 달할 정도로 높다. 특히 베트남 당뇨 환자의 39.5%가 안과 합병증을 갖고 있다.
레티마크는 이철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과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가 2016년 설립했다. 핵심 기술인 iDMas-DR은 혈액과 유전체를 분석해 망막질환을 찾아낸다. 우세준 교수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87.9%에 이르는 진단 정확도를 입증했다.
우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적절한 치료와 당뇨 조절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며 “이번에 베트남 환자에서 입증한 당뇨망막병증의 선별 진단과 치료 프로그램은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큰 도움이 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티마크의 당뇨망막병증 혈액검사 기술은 지난해 5월 국내 허가를 받은 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잇따라 허가를 받았다.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허가를 앞두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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