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태국서 연료 수입 중단…국경검문소 2곳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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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캄보디아가 태국으로부터 가스 등 연료 수입을 중단하고 양국 간 국경 검문소 두 곳을 영구 폐쇄했다.
23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부터 모든 태국산 연료 수입을 중단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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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yonhap/20250623133717236njnj.jpg)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캄보디아가 태국으로부터 가스 등 연료 수입을 중단하고 양국 간 국경 검문소 두 곳을 영구 폐쇄했다.
23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부터 모든 태국산 연료 수입을 중단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훈 마네트 총리는 에너지 회사들이 "국내 연료·가스 수요를 충족할 만큼 다른 공급원으로부터 충분한 양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군이 지난 21일부터 일방적으로 태국 동부 부리람주 국경 검문소 한 곳의 통행을 중단함에 따라 맞은 편에 있는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의 2개 국경 검문소를 영구 폐쇄한다고 밝혔다.
훈 마네트 총리는 "캄보디아는 국경 검문소를 이용해야 하는 양국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자 한 적이 없다"면서도 "태국군이 이런 수법을 계속 사용해 캄보디아에 압력을 가한다면 캄보디아는 언제든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외교부는 전날 국민들에게 불필요하게 태국을 여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태국군도 전날 성명을 내고 안보 상황에 따라 태국-캄보디아 사이의 모든 국경 검문소에서 통행 제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태국 외교부도 전날 자국민들에게 캄보디아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캄보디아에 머무는 태국 국민은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양국 간 대립이 심해지면서 태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큰 캄보디아 국경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태국은 캄보디아의 3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었다. 캄보디아의 태국산 상품 수입액은 38억 달러(약 5조3천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연료 수입액이 약 27%를 차지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캄보디아 정부가 태국산 과일·채소 수입을 금지하는 등 무역 통제를 강화하자 국경 지역의 캄보디아 주민들이 태국산 연료·생수를 사재기하고 있다고 태국 매체 네이션이 전했다.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 지역에서는 생수 생산 시설이 부족해 생수 1병이 약 20밧(약 840원)에 팔리는 데 비해 태국 생수는 이보다 저렴하고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캄보디아 국민은 태국산 생수가 포이펫에서 팔리는 생수보다 맛이 더 좋지만, 캄보디아 경찰이 하루에 두 팩만 수입을 허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수를 밀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름값도 캄보디아가 태국보다 상당히 비싸서 캄보디아 주민들은 매일 태국으로 차를 몰고 가 200L 드럼통에 기름을 가득 채워 돌아오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휘발유는 포이펫이 리터(L)당 약 50밧(약 2천100원)으로 태국 41.54밧(약 1천740원)보다 약 20% 비싸며, 경유 가격도 캄보디아가 L당 약 40밧(약 1천670원)으로 태국(약 31.94밧)보다 약 25% 높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인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에서 양국 군이 소규모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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