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환경영향평가, 일부 주민 반대에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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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제주도가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환경영향평가가 일부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협의회 다음날인 지난 20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주민대표가 한발 양보해 '갈등조정협의회에서 도민 공론조사 진행 여부를 논의'하자는 제안마저 국토부와 제주도는 거부했다"며 "우리는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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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제주도가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환경영향평가가 일부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식물과 해양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범위가 정부 계획보다 다소 확대됐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환경영향평가협의회(협의회)가 결정한 내용을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주민 대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지난 19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조사 범위를 결정했다. 회의 시작 전 협의회는 예정지 인근 오름인 대수산봉, 철새도래지, 동굴, 숨골 분포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애초 협의회는 지난달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의 저지로 파행됐다가 나흘 전 개최됐다.
협의회는 제주지방항공청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에 나온 조사 범위를 넓히기로 결정했다. 동·식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 범위를 예정지 300m 이내에서 2㎞ 이내로 확대하고, 4종 이상의 조류에 붙이는 위치추적장치(GPS)를 50대 미만에서 5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해양생태계 조사지점을 3곳에서 6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 결정사항을 통보받은 제주지방항공청은 20일 안에 준비서를 수정해 제주도에 전달하게 된다. 제주도가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제주지방항공청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게 되고, 1년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한다. 이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마련되면 제주도의회 동의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하고 있다.
반대쪽 주민대표가 제안한 ‘제주도민 숙의형 공론조사’는 제주도 공무원을 포함한 위원들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반대쪽 주민대표가 퇴장하기도 했다.
협의회 다음날인 지난 20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주민대표가 한발 양보해 ‘갈등조정협의회에서 도민 공론조사 진행 여부를 논의’하자는 제안마저 국토부와 제주도는 거부했다”며 “우리는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비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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