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너무 비싸서”…서울 아파트 재계약 절반 갱신권 썼다
[앵커]
요즘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덩달아 전셋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다시 연장해서 사는 갱신 계약, 또 계약 갱신 요구권을 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110제곱미터가 2년 전만 해도 7억 5천만 원이었는데, 최근엔 10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전셋값 부담에 세입자들은 계약갱신요구권을 쓰고 있습니다.
새로 계약하면 2억 원 넘게 더 줘야 하지만, 갱신요구권을 쓰면 전세가의 5% 아래인 3500만 원 정도만 더 내면 됩니다.
[A 씨/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7억 5천에 들어오셨으면 계약 갱신 청구권 없었으면, 9억에서 10억 정도. 대부분 (갱신권을) 쓰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포구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2분기 서울 전월세 갱신계약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갱신권을 사용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전셋값 하락으로 지난해 2분기 27%대까지 줄었는데, 다시 늘고 있습니다.
원인은 치솟는 전셋값.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7% 올랐습니다.
2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계속 오름세입니다.
여기에다, 줄어들고 있는 전월세 물량이, 전셋값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내년에는 2만 8천 호, 내후년에는 8천 호로 크게 줄어듭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서울의 입주 물량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고 있습니다. 결국에 매매 가격도 올라가겠지만 뒤따라서 전월세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매매 제한이 전월세 공급 부족을 가중시킬 수도 있어,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앞으로도 높아질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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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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