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피어난 교육 실험"…교사들도 '서울국제도서전' 열풍
[EBS 뉴스12]
어제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5만 명이 다녀가며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미래 교육을 연구하는 교사들도 행사장을 찾아, 책과 기술, 교육이 만나는 현장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강원도와 전북, 서울 등에서 모인 사서교사들이 교육과정 설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생성형 AI와 일반적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걸 비교해 보고 탐색하는 쪽을 얘기를 하고요."
전국에서 모인 사서교사 13명은 지난 4월부터 저녁이나 주말까지 반납해가며 디지털 시민성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성형 AI와 가짜뉴스.
인터뷰: 이유진 사서교사 / 학교도서관리터러시연구회 대표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지금 생성형 AI 관련해서 사용 지침 같은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는데요. 최신화가 그렇게 빨리 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사서선생님들이 모여 가지고 그런 내용들을 디지털 시민성 안에 포괄해서 담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대화를 마친 교사들이 향한 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AI 오디오북이나 근거리 무선통신 등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자극할 기술들이 교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은현 사서교사 / 학교도서관리터러시연구회 부대표
"사실 학교에서 팟캐스트 만들기나 이런 활동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AI 기술을 좀 활용해서 애들이랑 좀 시도해 볼 수 있겠다."
역대 최대인 535개 참가사가 부스를 차린 이번 도서전에는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현직 교사와 활동가의 책들도 소개됐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규 교육 과정에 필요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강원도 지역 주민과 학생들로부터 듣고 교재로 만든 겁니다.
인터뷰: 서연남 대표 / 도서출판 이음
"저희가 교재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는 마을 주민분들한테 물어봐요. '아이들한테 뭘 가르쳐 주고 싶으세요?' 아이들한테도 '그럼 너네는 너네가 사는 마을에서 뭐가 궁금해요?' 교사는 성취 기준에 맞춰서 우리 고장 이야기들을 아이들한테 어떻게 전달을 해야 되는지를 직접 집필을 하고 계십니다."
한편, 이번 도서전은 닷새간 모두 15만 명이 다녀갔는데, 현장구매마저 사전에 모두 조기에 마감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방문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키링 등 '굿즈'가 대부분 출판사에서 매진되며 젊은 세대의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조아란 마케팅부장 / 민음사 출판그룹
"지금 가방도 꾸미고 그리고 각자 가방에 달고 다니면서 서로 이제 비슷한 키링을 들고 다니는 분들끼리 뭔가 길에서 만나면 친숙감도 느끼고 그럴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한편, 지난해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책을 '축제'로 즐기려는 시도는 출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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