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와 특검으로… 윤석열 - 조은석 ‘6년 질긴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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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건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이 23일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도 넘겨받았다.
6년 전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겨루다 고배를 마셨던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특검)가 향후 수사·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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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후배 尹에 檢총장 경쟁 고배
감사위원·감사원장 대행 맡으며
용산 관저비리 등 사사건건 충돌
오늘 김용현 구속연장 여부 결정
특검 초기수사 순항 시험대 될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건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이 23일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도 넘겨받았다. 6년 전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겨루다 고배를 마셨던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특검)가 향후 수사·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 셈이다. 공수(攻守) 구도가 역전된 두 사람의 악연을 이유로 ‘반윤 특검’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15분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에 검찰로부터 공소유지를 넘겨받은 내란 특검의 박억수 특검보가 출석했다. 박 특검보는 “이 사건 실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 갈 예정”이라며 “재판부도 고충이 있겠지만 현재 공소제기일로부터 5개월이 지나 구속 피고인들의 석방이 임박하는 등 법 집행 지연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재판을 더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재판정에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조 특검이 윤 전 대통령 수사는 물론 재판의 공소유지까지 맡으면서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이 조명받고 있다. 2017년 서울고검장이던 조 특검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인 윤 전 대통령과 ‘검찰총장’ 후보군이었다. 2019년 문무일(64·18기) 전 총장이 물러나면서 한 기수 아래인 조 특검의 총장 임명 가능성이 컸지만, 문재인 정부가 연수원 23기인 윤 전 대통령을 총장으로 파격 발탁하면서 조 특검은 검찰을 떠났다. 조 특검은 문 정부 말인 2021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복귀했지만 이듬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외로운 싸움’을 했다.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의 문 정부 감사를 두고 사사건건 맞붙은 것이다. 그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를 ‘표적감사’라고 비판하며 최재해 전 감사원장 등과 충돌했고, 감사원장 대행을 맡아 대통령 관저 비리 의혹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가 이날 오후 진행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도 내란 특검의 김형수 특검보가 출석한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이 연장될지 여부는 내란 특검의 초기 순항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인신구속에만 골몰해 급행재판을 하고 있다”며 형사합의34부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26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은 이날 검사 7인을 추가 파견받아 특검법이 규정한 파견검사 40명을 채울 전망이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차정현·이대환 등 부장검사급을 파견 요청할 예정이다.
정선형·강한·전수한·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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