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이정후 앞에서 '김정태'는 홈런포 가동…'OPS 0.930' 한국계 레프스나이더, WBC 소집 명단의 '조커 카드' 될까

한휘 기자 2025. 6. 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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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 물러난 날,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계 입양아 출신 빅리거는 펄펄 날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롭 레프스나이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레프스나이더의 활약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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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 물러난 날,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계 입양아 출신 빅리거는 펄펄 날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롭 레프스나이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한 레프스나이더는 팀이 1-2로 밀리던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무사 1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의 2구째 몰린 너클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5호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비거리 408피트(약 124m)가 기록됐다.

레프스나이더는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랜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총알 같은 좌전 안타를 쳐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9마일(약 175.4km)이 기록됐다. 보스턴은 5-9로 졌으나 개인 활약은 흠잡을 데 없었다.


무엇보다도 상대한 투수들이 보통내기가 아니다. 레이는 5월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잠재적 사이 영 상 후보다. 로드리게스도 올 시즌 평균자책점 0.79로 호투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이들을 상대로 안타를 생산한 것이다.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김정태'라는 한국식 이름도 있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돼 미국에서 자랐다. 2012 MLB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고, 2015년 빅리그 데뷔까지 이루며 사상 첫 '한국계 입양아 출신 빅리거' 타이틀도 얻었다.


레프스나이더는 가늘고 긴 MLB 생활을 이어 왔다. 내·외야를 자유로이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장점을 살려 백업 선수로 여러 팀을 전전했다. 그러다 2022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보스턴에 정착했다. 입단 첫 해 57경기에서 OPS 0.881로 선전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꾸준히 보스턴과의 계약을 이어 가며 '플래툰 요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올 시즌도 30경기에서 타율 0.301 5홈런 14타점 OPS 0.930의 호성적을 내는 중이다. MLB의 투고타저 양상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성과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15 4홈런 12타점 OPS 1.029로 '저승사자급' 우위에 있다.

레프스나이더의 활약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도 주목할 만하다. WBC 규정상 출생지가 한국이면 그 누구나 한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레프스나이더도 지난 2023년 대회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처럼 한국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레프스나이더는 MLB 무대에서도 검증된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로스터 운용도 편해진다. 소집이 가능하다면 이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도 잘 없다.


물론 소집 가능성은 미지수다. 레프스나이더와 같은 저연봉 플래툰 요원은 팀 내 입지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해 WBC 차출을 고사하기도 한다. 지난 대회 미치 화이트(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레프스나이더는 2023년 대회 당시에도 대표팀 소집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바 있다. 예비 명단에도 들었으나 최종적으로 아내의 출산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당시와 같은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본인의 합류 의사가 여전하다면 소집 가능성은 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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