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 기쁨 2배? 우울감도 2배!”…쌍둥이 초기산모 30% ‘고도 우울증’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5. 6.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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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를 출산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초기 산모 10명 중 3명이 고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쌍둥이를 임신했거나 양육 중인 부모 459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진을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쌍둥이를 양육 중인 아버지 중 37.7%가 우울 증세를 보였으며, 경미한 우울 증상이 26.0%, 경도 우울증 9.1%, 고도 우울증은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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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쌍둥이를 출산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초기 산모 10명 중 3명이 고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쌍둥이를 임신했거나 양육 중인 부모 459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진을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검진은 중앙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의 ‘PHQ-9’(우울 진단 척도)와 ‘EPDS-K’(한국판 산후우울증 척도)를 활용해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 가운데 20.4%가 우울증을 겪고 있었으며, 이 중 9.3%는 경도 우울증, 8.3%는 고도 우울증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산 12주 이내 산모의 경우 우울증 비율은 훨씬 더 높아져, 무려 39.5%가 우울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0.2%가 고도 우울증 상태였다. 이는 임신부의 고도 우울증 비율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쌍둥이를 키우는 전체 엄마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55.1%가 우울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미한 우울 증상이 27.3%로 가장 많았고, 경도 우울증 11.5%, 고도 우울증 9.7%, 중증도 우울증도 6.6%로 집계됐다.

아빠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쌍둥이를 양육 중인 아버지 중 37.7%가 우울 증세를 보였으며, 경미한 우울 증상이 26.0%, 경도 우울증 9.1%, 고도 우울증은 2.6%였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부모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며 “협회가 운영하는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기관과 협력해 양육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보육진흥원 등과 함께 아이돌봄서비스, 가족 상담, 자녀 발달 검사, 부모-자녀 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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