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농장 일꾼 된 고려인들…초록빛으로 돌려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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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양상추를 선물로 받아 기뻐요."
지난주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양상추 잔치가 열렸다.
전남 해남의 한 농민이 1톤(t) 트럭에 양상추를 가득 싣고 마을을 찾았다.
이 농민은 양상추 수확시기가 됐지만 일손이 부족해 고민하던 중 지난달 고려인마을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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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양상추를 선물로 받아 기뻐요.”
지난주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양상추 잔치가 열렸다. 전남 해남의 한 농민이 1톤(t) 트럭에 양상추를 가득 싣고 마을을 찾았다.
이 농민은 “청년들이 너무 열심히 일해 줘 큰 도움이 됐다. 양상추는 수고에 대한 고마움”이라며 짧은 한마디로 마음을 전했다
이 농민은 양상추 수확시기가 됐지만 일손이 부족해 고민하던 중 지난달 고려인마을에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산업단지 채용 감소로 구직난에 처한 고려인 청년들의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상파 라디오 지비에스(GBS)고려방송(FM 93.5㎒)을 통해 긴급 구인 소식을 전했다. 20여명의 청년이 응답했고 이 중 13명이 곧바로 해남 농장으로 향했다. 청년들은 숙식이 제공되는 농장에서 일당을 받고 이른 새벽부터 양상추 수확·선별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고려인마을 쪽은 “낯선 농촌의 일상이었지만 청년들이 스스로 땀 흘려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양상추가 도착하자 급하게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선별작업을 거쳐 어르신들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 등 마을 곳곳에 나눴다. 배달에 나선 봉사자들이 “우리 마을 청년들이 직접 수확한 양상추”라고 전하자 모두 기쁜 얼굴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걱정하던 청년들이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결실을 공동체와 나눈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고려인마을은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청년들과 지역사회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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