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길 걷나” “발목잡기”…김민석 청문회 D-1, 여야 갑론을박

박성의 기자 2025. 6.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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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의 '총리 자격'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발목잡기"라며 총리 인준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김 후보자 재산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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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민석 사퇴 총공세…“총리 후보 중 피의자는 처음”
與, “인준 협조해 달라…발목잡기에 허비할 시간없어”
李대통령, 김민석 논란에 “청문회서 본인 해명 지켜보는 게 바람직”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의 '총리 자격'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발목잡기"라며 총리 인준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의 계속된 파열음에 '협치'를 바라는 대통령실도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김 후보자 재산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와 민주당이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도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가족과 전처를 제외한 채무 관계 관련 증인 5인으로만 좁혀 증인을 최종적으로 요청했지만, 후보자와 민주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며 "이는 그간의 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료 제출이 오늘이 시한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들어온 자료는 모두 맹탕"이라며 "이런 '묻지마 청문회'는 헌정사에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김 후보자는 증인 채택을 거부해 '오지마 청문회'로 만들고 자료 제출에 대해 브레이크만 걸어 '주지마 청문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권의 첫 국무총리가 '피의자' 국무총리가 되어선 안 되지 않겠느냐"며 "김 후보님, 아직 늦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똑같은 길을 가실 이유는 없다. 사퇴를 정중히 권유드린다"고 했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음에도, 야당이 정략적 이유로 '묻지마식 의혹 제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나라 안팎의 거대한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복원이자 정치의 의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김민석 총리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대표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도 나란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옹호에 나섰다.

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약성경 요한복음 8장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를 인용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김민석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이 쏟아내는 비난은 정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급기야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어려운 시절을 견딜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준 교회에 대한 헌금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후보자를 엄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탄생했지만, 우리가 모르는 '도사리는 위험'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며 "저들은 벌써 김민석 흔들기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쓰러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석을 지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강한 경계심을 표했다.

여야가 김 후보자를 두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자 협치를 내건 이재명 대통령도 딜레마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김 후보자)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특히 가족 신상까지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은 입각을 꺼린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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