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휴스턴, 큰 출혈 없이 듀랜트 영입 ... 우승 조준

이재승 2025. 6. 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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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로케츠가 현역 최고 득점원을 품는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이 피닉스 선즈와의 트레이드로 케빈 듀랜트(포워드, 208cm, 109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피닉스에서 듀랜트를 받는 대신, 제일런 그린(가드, 193cm, 84kg), 딜런 브룩스(가드-포워드, 198cm, 102kg), 2025 1라운드 10순위 지명권, 2라운드 지명권 5장을 건네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로켓 get 케빈 듀랜트
선즈 get 제일런 그린, 딜런 브룩스, 2025 1라운드 티켓, 2라운드 티켓 5장^
^2025 2라운드 29순위 지명권, 2026 2라운드 티켓 두 장, 2030 2라운드 티켓(from 보스턴), 2032 2라운드 티켓

로케츠는 왜?
휴스턴에서 해당 조건이면, 거래에 임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휴스턴은 1라운드 티켓을 단 한 장만 내줬을 뿐만 아니라 거래 조건의 핵심이었던 자바리 스미스를 포함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당초, 스미스를 필두로 리드 쉐퍼드, 타리 이슨을 포함할 의사를 분명히 했던 휴스턴은 이들을 지키면서 듀랜트를 데려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챙겼다.
 

선수 출혈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듀랜트를 데려오면서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에 높은 곳을 내다볼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알페렌 센군, 아멘 탐슨이 건재한 가운데 듀랜트가 들어온 것도 모자라 주요 유망주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이들과 함께 두터운 선수층을 꾸리게 됐다. 프레드 밴블릿과 스티븐 애덤스의 존재도 듀랜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협상에서는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합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이번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이 토론토 랩터스가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피닉스와 조건 조율이 쉽지 않았다. 그나마 미네소타가 최적의 제안을 했으나, 듀랜트가 거부하면서 끝내 거래는 추진되지 않았다. 결국, 휴스턴과 마이애미 중 휴스턴이 살아남았다.
 

마이애미에서 켈렐 웨어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하물며 앤드류 위긴스와 던컨 로빈슨을 중심으로 조건을 꾸렸기 때문. 피닉스에서 웨어는 물론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까지 바랐을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마이애미도 샌안토니오 못지않게 공격적으로 임하지 않았던 셈이다. 결국, 휴스턴의 조건이 가장 나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The Athletic』의 샘 아믹 기자와 켈리 이코 기자는 트레이드 이후 휴스턴의 주전으로 밴블릿-탐슨-듀랜트-스미스-센군으로 예상했다. 탐슨과 스미스가 여러 포지션을 오갈 수 있기 때문. 수비에서 역할이 적은 듀랜트가 궁극적으로 상대 파워포워드를 막을 예정이며, 이 기회에서 느리지 않은 스미스의 외곽 수비를 활용할 수 있다.
 

듀랜트가 1옵션으로 공격을 확실하게 끌어준다면, 안쪽에서 센군의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센군과 탐슨의 역할이 부분적으로 감소할 수 있겠지만, 상승 효과는 실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뒤를 쉐퍼드, 이슨, 애런 할러데이, 애덤스가 받친다. 충분히 탄탄한 구성을 갖추게 된다. 그린이 큰 경기에서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확실한 듀랜트로 바꾼 셈이다.
 

듀랜트는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했다. 62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36.5분을 소화하며 26.6점(.527 .430 .839) 6리바운드 4.2어시스트 1.2블록을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비록 피닉스의 수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혼선을 겪었기에 팀 성적이 받쳐지지 못했으나, 휴스턴에서는 수비 부담을 던채 경기에 나설 수 있어 훨씬 더 위력을 더할 만하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실제로 평균 실점이 110점이 되지 않았다. 리그 6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듀랜트가 들어오기에 기대치가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듀랜트의 수비는 취약하지만, 센군, 스미스, 탐슨이 모두 어린 선수인 데다 이미 기량까지 갖추고 있어 특유의 활동량으로 능히 메울 만하다. 밴블릿과 애덤스의 경험까지 더할 수 있는 등 각 위치와 여러 요소에서 필요한 선수가 두루 자리하고 있다.
 

이만하면 휴스턴도 듀랜트와 함께 우승 도전에 돌입하기 충분하다. 오는 시즌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후, 듀랜트의 계약이 만료되기에 동행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이번에 연장계약 체결이나 추후 재계약 등 다른 선택지도 있으나, 이미 전도유망한 선수가 두루 자리하고 있는 데다 트레이드로 인한 손실이 적어 곧바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즈는 왜?
피닉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듀랜트와 결별했다. 이번에 사실상 트레이드 추진을 공표할 당시 여러 구단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정작 꾸준하게 관심을 가진 곳은 휴스턴, 마이애미, 미네소타가 전부였다. 이중 미네소타는 듀랜트가 원치 않으면서 최종 제외됐고, 결국, 휴스턴과 마이애미 중에서 피닉스는 휴스턴을 택했다.
 

마이애미의 경우, 유망주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 반면, 휴스턴의 제안에는 그린과 더불어 이번에 행사할 수 있는 1라운드 티켓(10순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피닉스로서도 달리 방도가 없었다고 봐야 한다. 추가로 경쟁을 부추기기도 한계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듀랜트가 30대 후반에 진입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많은 자산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피닉스도 협상 초반만 하더라도 그린을 받길 원치 않았다. 이미 데빈 부커와 브래들리 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린까지 들어온다면 외곽 전력 과포화를 피할 길이 없었다. 그린을 매개로 다른 트레이드를 끌어내는 것도 여의찮았다. 그러나 시즌 중이나 추후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우선 그린을 받는데 합의한 것으로 짐작된다.
 

브룩스의 가세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닉스는 수비가 취약할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측면에서 투쟁심이 모자란 모습을 여러 번 노출했다. 수비가 강하지 않은 셋이 전력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연봉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기에 피닉스로서도 브룩스를 통해 수비에서의 활력을 더하면서 좀 더 팀의 응집력을 모으는 것도 가능하다.
 

그린은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82경기에 출장하며 강골임을 입증했다. 경기당 32.9분을 소화하며 21점(.423 .354 .813) 4.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직전 시즌보다 많은 평균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 생애 두 번째로 시즌 평균 20점을 책임지며 차세대 주포로서 가능성을 거듭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가 문제였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1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31.3분 동안 13.3점(.372 .295 .667) 5.4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주춤했다. 정규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기복이 지나치게 컸다. 결국, 휴스턴은 그린이 공격에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하면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서부컨퍼런스 2위였으나 첫 관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브룩스도 제 몫을 했다. 75경기에서 평균 31.8분을 뛰며 14점(.429 .397 .818)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보탰다. 그러나 그도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의 기록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당 12.3점을 올리면서도 전문 수비수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팀의 탈락으로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피닉스가 이번 트레이드로 연봉 총액을 절감하진 못했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듀랜트를 보내긴 했으나, 그린과 브룩스 모두 최소 2026-2027 시즌까지 계약 되어 있기 때문.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으나 당장 의미가 크진 않을 전망이다. 즉, 피닉스는 듀랜트를 매개로 그린과 지명권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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