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수행이 행정 이끈다"…총무원장 1000일 동안 10만 8000배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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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거슬러 2022년 9월 28일 진우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사부대중은 총무원장 직위가 불교계를 아우르는 중책이기에 진우 스님의 약속을 반신반의한 것도 사실이었다.
총무원장 스님의 1000일 기도 회향이 열린 서울 조계사 대웅전과 법당 앞마당에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무원, 일반직 차·팀장, 조계사 사부대중 약 500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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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앞으로 수행이 행정을 이끌도록 1000일 동안 하루 108배 절수행으로 종단을 위한 정진을 시작하겠습니다. "
매일 108배씩 1000일간 총 10만 8000배. 총무원장 스님의 1000일 기도 회향이 열린 서울 조계사 대웅전과 법당 앞마당에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무원, 일반직 차·팀장, 조계사 사부대중 약 500명이 모였다.
진우스님은 "늘은 제가 총무원장 소임을 맡은 지 꼭 1000일이 되는 날"이라며 "어제의 다짐이 벌써 1000일이라는 시간의 물줄기를 지나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기념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려 했으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돌아보면 지난 1000일은 종단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쉼 없이 이어졌고 개혁과 변화의 요청도 거셌다"고 말했다.
이어 "불사와 전법, 교구 현안과 제도 개선, 그리고 총무원 중심 행정의 쇄신까지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다가왔다"며 "저의 부덕과 경책으로 인해 발생한 국제회의장 화재 사고는 지금도 제 마음에 깊은 자책으로 남아 있다"고도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총무원장으로서 처음 마음을 세울 때 '한국불교가 살아야, 이 나라 국민이 편안해진다'고 믿었다"며 "그 해답을 괴로움의 뿌리를 끊는 실천이자 깨달음의 길을 '선명상'(禪瞑想)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선 수행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풀어낸 것이 바로 선명상 전법 운동"이라며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길을 열어주고, 나아가 한국불교의 재발흥을 이끄는 주춧돌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의 108배 정진은 단지 수행에 그치지 않고 총무원의 운영 철학과 분위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원장 스님의 실천은 행정과 수행을 분리해 인식하던 기존의 인식을 허물기 시작했다.
수행이 행정을 이끈다는 총무원장의 지론은 단순한 상징에 머물지 않고 실무 전반에 실제적 영향을 미쳤다. 1994년 종단 개혁 후 31년 만에 이뤄진 조직개편 등이 이 과정에서 차질 없이 이뤄진 성과였다.

지난 1000일은 총무원장 혼자만의 길이 아니었다. 총무원 행정 실무를 총괄하는 성화 스님을 비롯해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이세용 종무실장 등이 늘 함께했다.
성화 스님은 "원장 스님께서 매일 절을 올리시며 하루를 여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니 자연스럽게 그 기준이 조직 전체에 퍼졌다"며 "수행이 먼저고, 종무가 그 뒤를 따른다는 원칙이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성원 스님은 "수행과 행정을 함께하기 어렵다지만 원장 스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절을 하셨다"며 "이런 정진이 행정의 뿌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총무원장으로서 이 위기와 가능성의 길목에서 종단의 방향을 명확히 세우고 불교의 미래를 정성껏 가꾸어 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정책과 계획, 그리고 실행 로드맵을 종도 여러분 앞에 성실히 보고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향식은 세상의 평안을 위한 108배 기도 정진을 시작으로 사부대중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피해 복구 기금 1억원을 기부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앞서 진우스님은 22일 서울 봉은사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40명을 초청해 '평등세상을 위한 사회적 약자 초청 특별법회'를 가진 바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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