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너간 구운몽도·백동자도 병풍, 우리 기술로 복원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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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병풍 두 점이 국내 기술로 보존 처리돼 처음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내 보존처리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단장한 두 작품이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왕실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사랑받았던 우리 옛 그림이 국외에서도 그 빛을 발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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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병풍 두 점이 국내 기술로 보존 처리돼 처음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특별 전시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에서 ‘구운몽도(九雲夢圖) 병풍’과 ‘백동자도(百童子圖) 병풍’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두 작품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2023년 10월 보존·복원을 위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군데군데가 훼손되고 변형됐으나 1년여 보존처리를 거쳐 본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 두 작품은 이번에 특별 전시전을 마친 뒤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병풍 속 그림에는 육관대사 제자인 성진이 양소유로 환생해 여덟 여인과 인연을 맺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내용이 순서대로 담겨있다. 세속적 성공이 한낱 꿈과 같다는 소설의 교훈은 물론 부귀·복락을 기원하는 의미가 곳곳에 강조돼 있다. 이 병풍은 1910년경 이화학당 선교사였던 마리 엘리자베스 처치가 한 학생의 부모로부터 받았다고 전해진다. 미국으로 돌아가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그 딸인 재클린 보이드가 포틀랜드미술관에 기증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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