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이도류’ 오타니 관람기 “숨죽인 관중 장관”···“준비 많이 해야 해 안 부러워, 나도 홈런 친적 있어”

양승남 기자 2025. 6.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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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가 ‘이도류’를 가동한 오타니 쇼헤이(31)에 대한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전에 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 1이닝을 안타와 실점없이 깔끔하게 막아냈다. 1사 후 제임스 우드 타석에서 유격수 무키 베츠의 실책이 나오면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후속 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8개의 공을 던져 속구 최고 시속은 159㎞를 찍었다.

지난 17일 2023년 8월 24일 이후 663일 만에 MLB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1㎞를 뿌렸지만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의문부호가 남는 투구를 보여줬는데, 이날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향후 투구수를 늘려가며 선발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커쇼는 이날 MLB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등판을 본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먼저 투수 복귀전에 대해 “그때 관중의 분위기가 대단했다. 마치 골프 대회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일본에서 시즌 개막전을 했을 때도 그랬지만,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조용했다. 첫 투구 때는 모두가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정말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이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투구 하나하나를 조용히 지켜보는 장면이 놀랍다고 했다.

커쇼는 “오타니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였고, 이제는 아마도 최고의 투수이기도 할 것이다. 그의 경기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오타니의 본격적인 투타 겸업에 대해 “그는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준비도 많이 해야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전혀 부럽진 않다”며 웃었다.

커쇼는 한 마디 덧붙이며 다시 웃었다. “2013년 시즌 개막전에서 나도 홈런을 친 적이 있다. 나랑 오타니, 타격 스타일이 참 비슷해요.”

LA 다저스 오타니가 23일 워싱턴전 8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동료가 해바라기씨를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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