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찬대 “나는 플레잉 코치, 정청래는 골게터...당원들 요구에 출마 결심"
- 인천시장 출마 고민도 했지만… 당원들의 요구에 출마 결심
- ‘연판장 출마 요구’에 과도한 기대 감사… 정청래와는 정치적 동지
- 경선 과열 우려? 된장·고추장 담그는 과정 같은 것
- 정청래, 당대표 자격 있고 헌신도 충분히 했다
- 박찬대는 플레잉 코치, 정청래는 골게터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구도는 양강, 2파전으로 부쳐졌는데요. 정청래, 박찬대. 박찬대 정청래. 두 의원의 양자구도가 유력합니다. 저희가 오늘과 내일 두 후보를 차례로 만나볼 텐데, 먼저 박찬대 의원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찬대 > 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 진행자 > 오늘 출마 공식 선언을 하시는 거죠?
◎ 박찬대 > 기자회견 형식으로 해서 당원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좀 고심을 하셨던 걸로 전해졌었는데, 결심을 굳힌 결정적 계기, 이유가 뭘까요?
◎ 박찬대 > 결정적 계기. 사실은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정치적 개입도 고민을 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이냐. 고민이 있었는데 대선 전까지는 오로지 대선 승리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고요. 대선이 끝나고 난 이후에는 무엇을 할 건지 내년도 지방선거를 준비할 건지.
◎ 진행자 > 인천시장 설도 돌고 했던데요.
◎ 박찬대 > 아무래도 인천에서 나고 자라고 성장했기 때문에 인천시장이 정치적인 유일한 목표 중에도 하나 아닌가? 무엇을 하고 싶다, 어떤 위치에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혹시 한다면 나고 자란 인천에서 정치를 통해 할 역할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전에는 그게 제가 잡을 수 없는 큰 목표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한 10년 사이에 정치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대안의 하나로 고민을 좀 했었죠. 그런데 지금 당대표를 하게 되면 임기가 1년 동안 아닙니까?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고, 임기는 8월 달까지라 선택을 하게 되면 하나는 가지 않은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하나의 고민이었고, 두 번째는 120만 명의 권리 당원, 총 500만 명의 당원을 가지고 있는 거대 집권 여당의 그 민주당의 당대표가 된다는 것이 사실 내가 그만한 자격이 되는가, 또, 잘할 수 있는가, 그리고 시기는 지금이 적절한가, 그리고 마지막 고민은 사실은 이것으로 인해서 예상되고 있는 갈등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 진행자 > 예를 들어, 경선을 치르다가 발생할 수 있는 갈등.
◎ 박찬대 > 사실은 제가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기 전부터 출마 요구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출마 요구에 응답하지 않다 보니까, 박찬대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와 왜 나와야 되는가 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어떻게 보면 다른 당권 주자들 사이에 이상하게 원하지 않는 갈등이 초래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것을 내가 정면으로 받을 건가, 아니면 이 갈등을 해소할 건가, 피할 건가. 이런 부분도 고민이 많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은 우리 당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어떤 믿음입니까?
◎ 박찬대 > 이것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고, 결국 국민과 함께 만들어 놓았던 빛의 혁명을 완수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한 당과 정부와 대통령이 결국은 하나 되는 결정을 할 것이다. 갈등이라고 얘기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는 사실은 '잘하기 경쟁'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고요.
◎ 진행자 > 근데 원내대표 끝마치자마자 당 대표에 도전하시는 것이잖아요. 원내대표도 극한 직업 아닙니까? 안 피곤하세요?
◎ 박찬대 > 일정상으로는 원내대표가 더 힘들죠. 당 대표는 월, 수, 금만 최고위원회를 하는데, 원내대표는 화요일 목요일에도 회의가 또 있고, 그 다음에 주말 기자회견도 많아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1년 1개월 10일을 원내대표를 했는데, 아마 내가 알기로는 역대 최장 원내대표가 아닌가. 그 와중에 또 당 대표 직무대행을 두 번이나 했어요. 그리고 그 안에 7개월 동안, 5월 3일에 원내대표가 되어서 12월 3일 계엄이 터지기 전까지 7개월 동안, 각종 개혁입법, 거부가 되어도 계속적으로 밀어붙였지 않습니까. 그 결과 MBC도 지켜냈고, 거기다가 검사들 탄핵, 그러니까 정치 검찰, 검찰 독재, 그리고 또 탄핵에다가 여러 가지. 그래서, 이 일들을 했는데 원내대표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게 인지상정일 수 있거든요.
◎ 박찬대 > 근데, 지금은 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정치인이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어떤 분이 그런 말 하셨잖아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주권자로서의 역량을 2016년도에도 보여주었지만 이번에 빛의 혁명을 통해서 주권은 반드시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요. 정치인들은 이제 자기의 정치적 의사결정이 결정적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응답하는 과정 속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닌가 이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당 대표 출마를 결심도 하기 전에 사실 많은 응답이 있을 때, 내가 그분들 때문에 나왔다, 이러는 것 외람된 말씀일 수 있지만 지금 이제 정치적 판단의 시작은 결국은 주권자들의 요구, 국민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응답하는 데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까도 말했지만 고민도 많고 고단하기도 하고, 다른 계획도 있고 갈등도 염려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싸잡아서 고민해본 결과, 나와서 멋지게 경쟁하고 민주주의의 최고 꽃인 선거를 빛의 혁명을 완수해 간 과정 속에서 축제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연판장까지 돌았었잖아요.
◎ 박찬대 > 그게 연판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출마 요구죠.
◎ 진행자 >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박찬대 > 내가 과도한 기대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것으로 인해서 일부 갈등의 요소도 있다고 해서, 그건 절대로 그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특히 지금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와 저하고는 지금의 윤석열의 무도한 정권과 함께 싸워나가는 큰 정치적 동지였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였거든요. 제가 원내대표로서 원내 전략을 짜고, 패스를 해주면 반드시 골을 집어넣는 골게터의 역할을 법사위원장이 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일정상 과도한 요구를 할 때도 많았어요. 급하게 열어서 빨리 처리해 달라. 그걸 다 받아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플레잉 코치로 작전을 짜면 마지막에 그 볼을 받아서 반드시 골인시키는 골게터의 역할을 다른 후보도 했었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가 이런 걸로 갈등이 일어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있었죠.
◎ 진행자 > 그러니까 지금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도 과열 양상으로 가면서 상호 비방전이나 이런 걸로 가면 안 된다, 당부도 하고 있고 단속도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순간순간 삐져나오는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정청래 의원을 두고 수박이라는 표현이 나온다든지 이런 것들이 과연 제어가 될 것인가. 왜냐하면 경선이 진행이 되면 더 뜨거워지지 않겠습니까? 이러면 오히려 제어가 더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
◎ 박찬대 > 장을 담그다 보면 곰팡이가 슬기도 하고 발효 과정 속에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 보게 되면 우리한테 꼭 필요한 고추장, 된장이 거기서 나오는 것 아닐까 싶거든요. 경쟁 요소 속에서 어떤 조금의 부작용이 안 발생한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 아닌가. 아까도 제가 마지막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당원들을 신뢰하고, 저나 상대 후보도 '멋지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기대가 있었고요. 특히,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일으켰을 때 '우리가 과연 살아서 국회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그런 것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들이 지켜줬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그것을 이끌었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바로 우리 민주당의 권리당원들이다 라는 신뢰가 있고요. 지금은 일부 서로 검증하고 비판하는 단계에서 나는 이것이 비난이나 마타도어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 그런 목소리가 있다 하더라도 총체적으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오히려 이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뭐라고 할까요? 정책? 색깔? 노선? 이런 것을 가지고 토론이 이루어지고 한다면 오히려 거기로 모든 게 흡수가 되기 때문에 그건 아주 좋은 선의의 경쟁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이런 구도가 뭔가 차별점이 만약에 제대로 부각이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런 과열 양상이 인신공격이나 이런 걸로 변질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여쭤보고 싶은데 의원님과 정청래 의원은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판단하세요?
◎ 박찬대 > 정청래 의원은 스타플레이어 같은 느낌이 들어요. 골게터라고도 이야기했죠. 개인기가 아주 뛰어나고, 정치적 식견이나 실력도 대단하고, 법사위 운영하시는 것 보셨지 않습니까? 사실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제일 첫 번째 했던 일이 원구성이에요. 법사위, 운영위 반드시 우리가 가져오겠다. 결과적으로 우리 공영방송 MBC 지켰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방위, 그 다음에 예결위, 여기에 위원장들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성공했던 것 같아요.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를 세운다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상상을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과방위원장을 1년 하고 다른 상임위를 1년을 하려고 했는데, 사실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의총에 한번 퇴짜 맞은 적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세울 때는 깊은 고민이 있었거든요. 독이 될 것이냐, 약이 될 것이냐. 아주 보약이 됐죠. 그 다음에 최민희, 김현, 이 두 분을 과방위에 위원장으로 세울 것이고, 간사로 세울 것이냐. 독이 될 것이냐, 약이 될 것이냐. 잘 되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 예결위도 그랬고. 정청래 위원장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그것을 행해나가는 추진력, 정치적 식견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른 사람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는 스타일입니다. 원내대표단을 구성해서 일을 할 때도 박성준 수석이 가지고 있는 정무적 판단과 추진력 살리고, 김용민 수석이 가지고 있는 집요한 개혁의지, 그걸 살려주고, 저는 오히려 코치 같은 스타일로 플레잉 코치로 모든 사람이 잘 할 수 있게 하는. 저는 정청래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고,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정청래 의원은 어떤 말을 했냐면, 박찬대 의원이 대표가 되어도 된다. 그러면 의원님도 정청래 의원이 대표가 되어도 된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 박찬대 > 당연하죠. 왜냐하면 우리 당원들이 고민해서 국민들과 함께 뽑은 당 대표 아닙니까? 저는 충분히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가 될 만한 자질도 가지고 있고, 그만한 헌신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나온 것은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정청래와 제가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그 장을 열겠다는 것이죠. 일부 어떤 분들은 정청래와 박찬대가 잘 조율해서 선후 관계를 조절하면 어떠냐고 하는데, 그건 주권자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죠.
◎ 진행자 > 선후관계라는 건 이번엔 A가 먼저 하고, 다음엔 당신이 하고, 이런 식으로?
◎ 박찬대 >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정치적 판단은 우리 주권자들이 하는 것이고, 정치도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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