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갇힘’ 연간 4천 건…사고 피하려면?
[앵커]
얼마 전,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밤새 베란다에 갇혔다 구조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집 안 갇힘 사고'가 한 해 4천 건에 이를 만큼, 많다고 합니다.
미리 대비할 방법은 없는지 최민영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옷줄이 길게 내걸렸습니다.
혼자 사는 70대 노인이 내 건 구조 신호 입니다.
화분에 물을 주러 베란다로 나갔다가 방범용 문이 닫히면서 잠기자 그대로 갇혀 밤을 꼬박 새운 상태였습니다.
["할머니 잠깐 계세요. 갇히신 거죠?"]
혼자 사는 이 여성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잠시 씻고 나오려다가 오래된 문고리가 고장 나 갇혀버린 겁니다.
[박지영/서울 강남구 : "문을 열려고 하는데 이게 아예 안 돌아가는 거예요. 너무 패닉이 오니까 사람이 진짜 제정신이 아니더라고요."]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몸 곳곳이 긁히고 베였고, 화장실에 갇혔던 1시간은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박지영/서울 강남구 : "(문이) 덜커덕거릴 때마다 그때 상황이 자꾸 떠올라서 이젠 거의 안 닫아요. 화장실에 망치를 두고 그리고 꼭 휴대전화를 들고 들어가는 버릇도 생기고."]
이같은 '집 안 갇힘 사고'는 의외로 많이 일어납니다.
2022년부터 3년간 통계를 봤더니 한 해 평균 4천 건가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침실과 화장실 갇힘이 평균 1700건 정도로 가장 많았고, 발코니 갇힘 사고도 해마다 7백 건가량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집 안 잠금장치를 수시로 점검하라고 조언합니다.
[송창영/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갑자기 고장 나는 게 아니고 사전에 조금씩 작동이 잘 안되다가 완전히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조금 고장 났을 때 빨리 고치는 게..."]
또 혼자 산다면 비상벨과 비상 전화 등을 집안 곳곳에 설치하고, 베란다 같은 외부로 나갈 때는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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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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