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 과도”… JP모건, 카카오페이 이어 카카오뱅크도 ‘비중 축소’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카카오뱅크의 새 사업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수익이 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0일 종가(3만2050원)보다 28.3%(9050원) 낮은 수준이다. JP모건은 앞서 카카오페이도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비중 축소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카카오뱅크 주가가 지난 20일 하루 새 14% 넘게 뛴 배경으로 태국 정부의 가상은행 인가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사업 추진을 꼽았다. 호재이긴 하지만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컨소시엄을 꾸려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받았다.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JP모건은 “카카오뱅크는 지분 기준 2대 주주이고, (태국에서) 외국계인 만큼 실질 기여도가 제한적”이라며 “수익 실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했다.
JP모건은 새 정부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아직 제도적 기반이나 로드맵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에 스테이블 코인 관련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을 부과하기에 이르다는 취지다.
JP모건은 특히 카카오뱅크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은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은 3배 이상으로 높은 점도 주가 과열의 증거로 제시했다. 기업의 실적보단 투자 심리 과열로 주가가 뛰었다고 본 셈이다.
JP모건은 “핵심 사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 체력)은 변화가 없다”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기대치를 미리 반영한 상태로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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