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G 만에 선발, 이승우가 밝힌 '존재감' 비법은?..."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려 한다, 항상 준비 돼 있어" [MD현장]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이승우(전북 현대)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16경기 무패를 달렸고 벌써 지난 시즌에 획득한 승점 42에 도달하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전진우의 결장이었다. 전진우는 올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득점 1위(12골)에 올랐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하지만 수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경고를 받으며 누적 경고 5장으로 서울전에 나설 수 없었다.
핵심 공격수의 자리는 이승우가 메웠다. 이승우는 시즌 초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자리를 차지했지만 포옛 감독이 박진섭, 강상윤, 김진규로 주전 미드필더 조합을 구성하면서 최근에는 후반전에 투입이 됐다.

그럼에도 영향력은 확실했다. 이승우는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박진섭의 역전골을 만들어냈고 수원FC전에서도 특유의 간결하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리고 전진우가 출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왔다. 이승우는 강원FC와의 4라운드 이후 무려 16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옛 감독은 “쉬운 결정이었다. 이승우는 최근 후반전에 투입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적장인 김기동 서울 감독 또한 “전진우와는 다른 스타일이다”라고 경계를 했다.
이승우는 한풀이라도 하듯 전반전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공격이 서울 수비 조직에 막혀 쉽게 풀리 않는 상황에서 홀로 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득점을 노렸다.
1-1로 진행되던 후반에는 이승우로부터 결정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승우가 서울 선수 두 명을 벗겨내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강상윤에게 패스했다. 강상윤은 다시 오른쪽에 위치한 김태현에게 연결했고 김태현이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했지만 김주성이 몸으로 막아냈다.

이승우는 후반 30분 츄마시와 교체되기 전까지 고군분투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북의 서포터스는 이승우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오랜만에 선발로 뛰었고 비도 계속 와서 더 힘들었다”고 웃으며 “홈에서 승리를 하고 싶었고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 그래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후반전에 득점 찬스를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좋은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 득점으로 이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경기 출전에 대해 “저도 많이 뛰고 싶지만 감독님이 선택하신 부분이다. 항상 준비를 하고 있고 오늘도 이렇게 뛰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의 벤치 멤버들이 강해지면서 훈련에서도 경쟁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음을 밝혔다. 이승우 또한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훈련 중에도 재미있고 서로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기회를 받으면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지금은 성적이 좋으니 당연히 분위기도 좋다. 지금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에는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컸다. 많이 쫓기다 보니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졌다. 최근에는 안정감이 생기면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감독님도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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