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뒤덮인 해상 교량…가시거리 ‘비상’
[KBS 부산] [앵커]
여름철, 부산 바다에 낀 '해무' 자주 보셨을 겁니다.
장마철과 함께 해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가시거리가 줄어드는데요,
해상 교량 위 추돌 사고를 막을 대책이 시급합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각만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해무에 휩싸인 광안대교.
대교 위를 달리는 차가 해무 속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도 마찬가지.
짙은 안개가 끼면 가시거리가 300m 아래로 떨어집니다.
[트럭 운전자 : "속도도 못 내는 편이고…. 이것저것 운전하는 데 장애가 많다 보니까, 조심스럽죠."]
바닷물이 증발해 만들어지는 해무는 주로 여름철에 집중되는 상황.
가시거리가 짧아지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시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CCTV 이른바, '시정계' 설치가 필수입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가시거리가) 100m까지 떨어지면 사이렌 울리는 차들이 여러 대 있거든요. 그 차들이 서행하며 50% 감속을 유도하고, 50m 이내로 떨어지면 그때는 전체 교량을 다 통제…."]
하지만 해상 교량마다 사정은 다릅니다.
광안대교·남항대교 등은 실시간 '시정계'를 갖추고 가시거리 1km까지 해무에 대응하는 반면, 민자 교량인 부산항대교 등은 가시거리 확인용 도로 표지판뿐입니다.
해무 감시와 대응이 늦다는 얘깁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 "부산처럼 기상 상황이 악화하는 환경에 처해 있을 때는 선제적 교통사고 예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좀 더 조밀하게 필요…."]
또 전문가들은 가시거리가 줄어든 걸 운전자가 바로 인식할 수 있게, 해무 대비 조명 장치 등을 추가로 설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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