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하수구 막히면 재앙…담배꽁초, 빗물받이에 버리지 마세요

박준하 기자 2025. 6.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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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해 전국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도심 침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로 곳곳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집중호우 시 배수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한다.

실제 2022년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을 당시에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빗물받이 막힘으로 인한 배수 기능 마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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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주요 원인 중 하나 ‘담배꽁초’
매년 빗물받이 청소 예산 증가 추세
2023년 224억원…4년 전보다 2배
전문가, 무단 투기에 시민의식 필요
빗물받이 근처에 쌓인 담배꽁초. 게티이미지뱅크

기후위기로 인해 전국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도심 침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로 곳곳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집중호우 시 배수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곳에 담배꽁초, 쓰레기, 낙엽 등이 쌓이면 하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고, 결국 도심 침수로 번질 수 있다. 실제 2022년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을 당시에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빗물받이 막힘으로 인한 배수 기능 마비였다.

19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빗물받이 청소에 투입한 예산은 2023년 224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94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예산 증가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선 청소 후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담배꽁초가 가득 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음식점 등에서 하수구 악취를 막기 위해 배수구 덮개를 설치하면서 물 빠짐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빗물받이 근처에 쌓인 담배꽁초. 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로 폭우 강도와 빈도가 점차 증가해 작은 쓰레기 하나가 도시 전체를 위협하는 재난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지자체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거름망을 설치해 쓰레기 유입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또 배수구 자체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동화 청소 장비 도입을 검토하자는 전문가의 목소리도 높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막이판 설치나 주기적인 빗물받이 청소는 기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배수로 정비와 빗물 펌프장 확충 등 구조적인 대응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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