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때린 다음날 "외교는 폭파되지 않아"…협상 압박
[앵커]
트럼프 행정부는 공격 이후에는 외교적 해법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란에 지금이라도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면전이 될 것인지 여부는 이제 이란의 대응에 달렸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다음날 미 국방장관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이번 임무는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은 국가 이익에 위협이 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밀 작전을 승인했을 뿐입니다.]
과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장기전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이란 정권과의 전쟁이 아닌 핵시설 정밀 타격으로만 의미를 제한한 겁니다.
밴스 부통령도 필요한 조치를 한 것뿐이라며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가 외교를 파괴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우리를 농락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을 때 이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정권 교체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현 이란 정부를 향해 막판 협상에 나올 것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은 지금 외교적 절차에 착수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전면전으로 확산되는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보복 공격'을 공언했지만, 내부적으론 신중한 기류가 읽힙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하진 않았습니다.
또 전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운송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역시 이란 의회에서는 의결했지만, 최고국가안보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무기 개발 지속 여부를 '레드 라인'으로 삼고,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만약 그들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전적으로 이란에 달려 있습니다.]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대응 수위를 지켜보면서 비공식 채널로 협상을 거듭 압박하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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