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르도 지하 핵시설 파괴하려 ‘환기구’에 벙커버스터 투하

김원철 기자 2025. 6. 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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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1일(현지시각) 감행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습에서 핵심 표적은 지하 농축 시설로 통하는 환기구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엔엔(CNN)이 공습 이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지하 시설로 이어지는 터널 입구를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으로 포르도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는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농축 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은 보다 신중한 초기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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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하 핵시설 포르도를 공습 전후로 촬영한 위성사진. 왼쪽은 지난 20일, 오른쪽은 22일 사진이다. 멕사 테크놀로지스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21일(현지시각) 감행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습에서 핵심 표적은 지하 농축 시설로 통하는 환기구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국은 과거 위성영상에서만 드러났던 두 개의 구조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이 환기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환기구들은 시설 가동 초기였던 2009년에는 위성에 포착됐지만, 2011년 이후에는 흙으로 덮인 듯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핵 전문가 마크 피츠패트릭은 뉴욕타임스에 “환기구를 타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이미 암반을 뚫고 있는 구멍이기 때문에 구조적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무기 확산 방지 단체인 핵위협방지구상(NTI) 스콧 로커 부회장도 “환기구는 해당 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6대를 동원해 3만 파운드짜리 벙커 버스터 폭탄 지비유-57(GBU-57) 12발을 포르도에 투하했다.

이란이 공습에 대비해 지하 터널을 보강한 흔적도 발견됐다. 시엔엔(CNN)이 공습 이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지하 시설로 이어지는 터널 입구를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가올 공습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시엔엔은 “특히 공습 3일 전인 19일 터널 입구에 화물트럭 16대가 포착됐고, 하루 뒤에는 트럭들이 이동하고 다른 중장비들이 터널 부근에서 작업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20일에는 새 흙이 터널 입구에 덮인 모습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포르도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는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농축 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은 보다 신중한 초기 평가를 내놓고 있다. 포르도 핵시설이 실제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지하에 있는 농축홀(무기 또는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루어지는 건물이나 구역)의 손상 여부가 핵심 평가 대상이다. 미국 외교협의회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하 농축홀이 심각하게 손상되었거나, 완전히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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