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교 전 간부 “선물용 명품 관리자 따로 있어”…교단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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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 쪽이 당시 보석·명품을 관리했던 지도부는 따로 있다며, 본인에 대한 통일교의 징계 처분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22일 윤 전 본부장 쪽 등 설명을 종합하면,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한 시점인 2022년에는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아무개씨가 내·외부 선물용 보석·명품을 관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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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 쪽이 당시 보석·명품을 관리했던 지도부는 따로 있다며, 본인에 대한 통일교의 징계 처분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22일 윤 전 본부장 쪽 등 설명을 종합하면,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한 시점인 2022년에는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아무개씨가 내·외부 선물용 보석·명품을 관리했다고 한다. 현재 정씨는 한 총재가 원장으로 있는 천무원의 부원장으로, 사실상 통일교 ‘2인자’로 자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 쪽은 한겨레에 “(윤 전 본부장이) 어떻게 보석·명품을 관리했겠느냐,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으니 독박쓰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 사건이 본인이 아닌 사실상 정씨의 관리 아래 진행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통일교 쪽은 그동안 윤 전 본부장의 청탁 의혹을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6일 통일교의 징계위원회 출석 통보에 항의하며 보낸 내용 증명서에서 “이 사건(김 여사 청탁 의혹)과 직접 연관된 천무원 부원장 정씨에 대한 일체의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의 책임자로 정씨를 지목했다. 샤넬 가방을 구매한 것으로 지목된 윤 전 본부장의 부인 이아무개씨도 같은 날 따로 보낸 내용 증명서에서 통일교 지도부가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저는) 23년간 선교본부에서 일했으며, 본 사건에서도 지시받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 부부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섣불리 절차를 강행하기보다는 정확한 사실 확인 등 지도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호소도 내용증명서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교는 지난 20일 징계위를 진행한 뒤 윤 전 본부장 부부에게 ‘출교’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일교 쪽은 ‘처분 공문 발송 전까지는 최종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전 본부장 쪽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론직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교단 권력 보존과 내부 책임전가를 위해 한때 섭리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윤 전 본부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론직필’은 문자메시지 형태로 수십 차례 통일교 내부에 전파된 글로, 윤 전 본부장의 측근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론직필은 또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며 “천무원의 정 부원장 및 측근들의 비리·횡령·비신앙 행위에 대한 공익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이어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 특검은 반드시 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본부장 쪽이 ‘특검’까지 언급하며 통일교 지도부를 겨냥한 만큼, 윤 전 본부장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론직필’은 윤 전 본부장이 검찰에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며 한 총재 등 통일교 지도부를 비호해왔다고 주장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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