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극·장] 대기업도 없는데 먼 강진까지 청년들이 왜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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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멸위기 극복 장면, '지역 소극장.'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소멸 위기를 넘고 있는 우리 지역 이야기를 4주에 한 번씩 토요일 상영합니다.
장 센터장은 "과거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병영은 번성했었다"며 "강진 농산물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는 청년들이 '신병영상인'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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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역 소멸위기 극복 장면, '지역 소극장.'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소멸 위기를 넘고 있는 우리 지역 이야기를 4주에 한 번씩 토요일 상영합니다.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나주역에서 내려 다시 차량으로 남쪽으로 40㎞를 더 달려야 도착하는 전남 강진군 병영면. 3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이 시골 마을에서 서울 청년들이 창업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하며 잘 믿지 않는다. 올해 1~4월에만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충남 보령시의회, 강원도인재개발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16개 기관이 병영면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왔는데, 단골 질문은 이거였다. "대기업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데 도대체 이 먼 곳까지 청년들이 왜 올까요?"
지난 4일 병영면에서 만난 장미 강진군 도시재생센터장은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거나 틀에 박히지 않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일할 수 있는 업종이 늘어나 '디지털 노마드' 시대가 되니까 본인 취향에 맞는 지역을 찾아 그 지역 자원을 소재로 일거리를 만들어 내는 청년도 늘고 있고요."
현재 강진군은 서울시의 '넥스트로컬'과 행정안전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사업을 활용해 청년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이 수도권 밖 인구 감소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연계, 또는 지역 내에서 창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개개인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자금과 컨설팅 등을 조력한다. 7년 차를 맞은 넥스트로컬은 지난해까지 609개 팀, 1,128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올해는 77개 팀, 133명이 선발됐다.
강진군은 초창기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서울 청년 다수가 강진에서 활약하고 있다. 넥스트로컬을 담당하고 있는 백경진 서울시 대외협력과 주무관은 "강진군만큼 먼저 청년 창업을 유치하려 적극적으로 나선 지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카드, 신세계와 손잡으며 지원군이 더 늘었다. 농식품부는 넥스트로컬 사업 수료 후 농촌지역에서 창업한 9개 팀을 선정해 팀당 약 1억 원의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카드는 자사 온라인몰 '띵샵' 입점, 공동 팝업 행사 등을 통해 홍보와 판매를 지원한다. 신세계는 넥스트로컬 팀 상품으로만 구성된 팝업스토어(6월 16~25일)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강진군은 행안부의 로컬브랜딩 활성화사업을 통해 3년간 신규 창업과 고용 창출 총 2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컬창업가와 마을해설사 육성, 로컬푸드 콘텐츠 양성 등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상인·청년·주민 교류 협력 공간과 앵커스토어로 활용하기 위해 병영 5일장 유휴 공간도 리모델링한다. 병영면 대표 축제인 '불금불파' 콘텐츠도 다양화해 방문객 수를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장 센터장은 "과거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병영은 번성했었다"며 "강진 농산물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는 청년들이 '신병영상인'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진=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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