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2550병, 생수 24시간 생산…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 넘어

지난 16일 찾은 중국 지린성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 ‘백두산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얼다오바이허를 흐르는 내두천 곳곳에서 용천수(湧泉水)가 샘솟고 있었다. 백두산 천지에서 북쪽으로 42km 떨어진 이곳은 농심이 2012년 12월 출시한 생수 브랜드 ‘백산수’의 수원지다. 백두산 천지에 떨어진 빗물이 약 40년 동안 지하 암반층을 지난 뒤 매일 2만4000t씩 지표로 흘러나온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온이 한 해 내내 6~7도 안팎을 유지하는 세계 유일의 ‘저온(低溫) 용천수’“라고 말했다.
수원지에서 약 3.7km 떨어진 곳에 농심 백산수 신공장이 있었다. 농심은 26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10월 29만1590㎡ 부지에 건축 면적 8만2133㎡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했다. 생산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서울 본사에 공유된다. 24시간 가동되는 이 공장에선 500mL와 2L 제품을 합쳐 1분당 2550개를 생산할 수 있다.
공장에선 병입을 마치고 하늘색 뚜껑을 쓴 2L짜리 생수병들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끝없이 흘러나왔다. 준공 10년을 앞둔 신공장은 취수부터 포장, 물류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돼 있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운영돼 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다.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포장,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에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 설비를 제작한 독일 크로네스사의 제품을 사용했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사가, 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사가 맡았다. 농심 관계자는 “모든 송수관은 의료기구에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백산수는 출시 12년 만인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부터 연 매출 10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출시부터 작년까지 백산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16%에 달한다.
백산수의 소비자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백산수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김상헌 농심 마케팅실장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와 연간 약 1억병(약 5만t)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해 이달 생산을 시작한다”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율을 3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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