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가 강남 7.2% 오를 때 강북 2% 상승 그쳐

서울 25구(區) 아파트 가격이 모두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과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특히 매월 최고가가 바뀌고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다르게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당 매매 평균 가격이 아직 전고점의 80%대에 머물고 있다.
2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당 매매 평균 가격은 1595만8500원으로 올해 1월에 비해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 11구 ㎡당 매매 평균 가격은 1790만원에서 1918만원으로 7.2% 오른 반면, 강북 14구는 1211만원에서 1236만원으로 2% 상승에 그쳤다. 두 지역의 ㎡당 매매 평균 가격 상승률 차이(5.1%p)는 2008년(9.4%p)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의 격차는 강남 3구와 노도강 지역 간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강남구의 ㎡당 매매 평균 가격은 1월 2915만원에서 5월 3264만원으로 12% 올랐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8.4%, 7.2% 올랐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956만원에서 957만원으로 0.1% 상승했고 도봉구와 강북구는 각각 0.3%, 0.1% 하락했다.
두 지역은 가격 회복 속도에서도 차이가 났다. 서초·송파구의 ㎡당 매매 평균 가격은 지난해 8월 2022년 11월의 전고점을 넘어섰고, 강남구도 지난해 11월 전고점(2730만원)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노원구는 아직 전고점(2022년 2월 1130만원)의 85% 수준이다. 강북구는 전고점의 87.8%, 도봉구도 81.4% 수준이다.
강남 3구와 노도강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지난 2월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된 뒤 투자 수요가 솟구친 영향이 크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소득·자산 양극화가 심화되며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다음 달 대출 규제가 시작되고 규제 지역 지정 등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실수요 중심의 노도강 가격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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