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 아파트값 급등·대출 폭증, 주택 공급대책 서둘러야

2025. 6. 22. 23: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6년9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대폭으로 오르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6월 증가 폭이 역대 최대에 근접하는 등 부동산 과열 조짐이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결과 서울은 6월 셋째 주까지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6년9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대폭으로 오르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6월 증가 폭이 역대 최대에 근접하는 등 부동산 과열 조짐이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결과 서울은 6월 셋째 주까지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엔 0.36%로 상승 폭을 키워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가장 가팔랐다. 이런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연간 20% 이상 폭등한다는 계산이다. 또 5대 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들어 하루 평균 약 2102억원씩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8월(3105억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작년 8∼9월과 같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광풍’이 되풀이될까 걱정이 크다.

작금의 부동산 시장 불안은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전 막판 대출 수요 집중, 금리 인하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지금 집값이 가장 싸다’는 기대심리가 큰 탓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실제로 몇몇 은행은 관련 조치에 들어갔는데도 기대심리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아파트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세졌다. 주택 공급대책 마련에 더는 지체해선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부동산 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 강구에 나섰는데, 진척이 더뎌 답답한 노릇이다. 이번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 국정기획위를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선별 중인 데다 조각 지연으로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 부동산 주무 부처의 장·차관이 공석이어서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은 금융·세제까지 망라한 종합적인 공급방안을 제시하기 힘들다면 단기적이라도 과열 분위기를 잠재울 대책부터 신속히 선보이는 게 바람직하다.

부동산 대책은 실기하면 그 대가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초반부터 규제만 앞세웠다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뒤늦게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대적인 공급정책을 발표했지만 2020∼2021년의 ‘미친 집값’은 막지 못했다. 이재명정부도 초장부터 집값 불안을 잡지 못하면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