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파랑 넥타이에 오색국수…李대통령 ‘통합’ 메시지

권혁범 기자 2025. 6. 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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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며 '통합'과 '정치 복원'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취임 당일인 지난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한 데 이어 이날 양당 지도부를 다시 초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49.4%의 국민이 이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50.6%는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통합과 협치로 나아가기 위한 야당의 고언을 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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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여야 지도부 오찬 ‘소통 행보’
野 ‘작심발언’에 긴장감 흐르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 참석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며 ‘통합’과 ‘정치 복원’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취임 당일인 지난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한 데 이어 이날 양당 지도부를 다시 초청했다. 여야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 때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맸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국민의힘의 붉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다.

예정된 시간보다 9분 먼저 도착한 이 대통령은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제가 축하드린다. 선거는 언제나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오찬 메뉴 역시 통합의 의미를 담은 ‘오색 국수’였다. 배석한 우상호 정무수석은 “굉장히 다양한 색의 국수가 나온 것도 통합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얘기를 하며 다 웃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뼈 있는 발언을 쏟아내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한 7가지 정도 제언을 드리고 싶어 정리를 좀 해왔다”며 A4 용지 3장 분량 원고를 꺼냈다. 그러고는 이 대통령 재판과 사법부 독립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전 재판의 진행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헌법 해석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 만약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중하게 제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즉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음료수를 마셨다.

송 원내대표의 발언 수위도 높았다. 송 원내대표는 “49.4%의 국민이 이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50.6%는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통합과 협치로 나아가기 위한 야당의 고언을 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의혹 등이 제기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지명 재고를 요청했다.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을 방어했다. 김 직무대행은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줬다. 이전 정부에서는 72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협치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말로 잘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염려하지 말고 기회를 달라. ‘허니문’이 그런 것의 한 종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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