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경기] ‘AI’ 교육도 정복… 선생님 대신 손글씨 답안 채점한다
하이러닝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개발·운영
평가설계·배포·채점·피드백 전 과정 표준화 ‘원스톱’ 제공
교사 출제 집중력·학생 개인 성장도와, 내달부터 시범운영
서·논술형 ‘대입 개혁안’ 추구… 교원 연수·홍보 노력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공정한 평가 구현을 위해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다.
이제 시험 평가도 AI를 활용하는 시대가 열린 셈인데 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도교육청이 이를 주도하게 됐다.
도교육청이 개발해 운영하는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평가의 전 과정을 표준화해 지원한다. 특히 AI를 활용해 교사가 설계한 평가 기준과 평가 요소에 맞도록 학생 답안을 자동 채점하고, 피드백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고 해당 평가 시스템이 어떻게 구동되는지 보여줬다. 하이러닝에 접속해 서·논술형 문항의 채점 기준을 입력하고 학생들의 답안을 채점하는 방식인데 AI 채점 결과뿐만 아니라 채점 근거도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채점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서·논술형 평가 문항을 어떻게 출제할 것인지를 신경 쓸 수 있어 교육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된다.

해당 평가 시스템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성취기준 및 평가 요소에 기반한 AI 자동 채점 및 피드백 제공 ▲학생 손 글씨 답안을 디지털 문자로 변환(OCR 기술)해 평가 ▲평가 설계-배포-채점-피드백-리포트 전 과정의 원스톱 운영 등이 이뤄져 학교 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가 결과에 따른 학생별 맞춤형 피드백, 학생 평가 누적 조회 등이 가능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교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이 평가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국어·사회·과학 교과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시스템 안정성 및 현장 적합도에 대한 검증을 거쳐 향후 전 학년, 전 교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교원들이 평가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교원을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추진하고 리더교사도 양성한다.

이번 평가 시스템 개발은 지난 1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제안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과 연관된다. 임 교육감은 교육 본질 회복과 학생 성장을 돕기 위해 새로운 평가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임 교육감은 이 평가 시스템과 관련해 ▲서·논술형 평가 채점의 객관성 확보 ▲교사의 평가 부담 완화 ▲채점 기준-평가-피드백 전 과정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개발 등에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1월 203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5단계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평가를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평가 시스템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지난 21일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열린 ‘2025 한국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임 교육감은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IB교육과 변혁적 교육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국제바칼로레아 교육 전문가와 현장 교원, 연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교육의 방향성과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학생 역량 중심의 새로운 대입제도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구축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시연해 참석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는 미래세대에 필요한 교육이 되도록 하는데 관심이 높으신 현장 연구자분들이 한자리에 모이셨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뜻이 한국 교육을 바꾸는 큰 에너지가 되고 방향타가 되기를 기원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출생 등으로 교육 환경이 10년 이내에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대입 제도로는 우리가 원하는 교육개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서·논술형 AI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힘쓰고, 나아가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빠른 시일 안에 대학교육협의회에도 이와 같은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소개하고 점차 그 실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IB 교육과 함께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이 교육 본질 회복의 궁극적 목표 실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처럼 도교육청은 기존 5지 선다형 문제를 탈피하고 서·논술형 평가로의 전환을 위해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 교육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향후 도교육청의 이 평가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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