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안 간다...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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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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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내 현안과 이스라엘-이란 군사충돌 격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감안했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고서도 응하지 않는 건 처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내각 인선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 내치 현안과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을 비롯한 국제 정세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하고 이란이 보복을 시사하면서 중동 정세는 한층 불안해졌다. 다만 강 대변인은 "정부 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격을 낮춰 참석하는 방안은 열어뒀다.
앞서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막판까지 신중히 검토하면서도 참석에 무게를 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시한(7월 8일)을 앞두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내에서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주축으로 하되 중국, 러시아와도 척을 지지 않는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기조에 부합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갈 가능성이 있다.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최종 결정 직전 중동 정세를 비롯한 돌발 변수에 방향을 틀었다.
나토 32개국 정상회의는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다. 나토는 미국과 유럽 주도의 안보동맹체인 만큼 한국은 회원국이 아니다. 다만 나토는 올해를 포함해 2022년 이후 매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초청해왔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빠짐없이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4년 만에 불참으로 입장을 바꾼 가운데 IP4 다른 3개국 정상들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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