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 이란 공격…코스피 3000시대 첫 시험대

2025. 6. 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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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지난 20일 3년6개월 만에 종가(3021.84) 기준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지만 미국이 22일 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 세 곳을 공격함으로써 향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증시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란이 미국 공격 보복으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 급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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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확전땐 큰 악재
면밀한 대응 속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지난 20일 3년6개월 만에 종가(3021.84) 기준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28일 3020.24 포인트를 기록한 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2472조 원으로 불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 상승률(12%)은 주요 20개국(G20) 대표 주가지수 중 1위다.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3305.21)를 깰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미국이 22일 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 세 곳을 공격함으로써 향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전면 보복에 나선다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크다. 모처럼 분 증시 훈풍에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사태가 이재명 대통령 공약(코스피 5000시대)의 첫 시험대다. 정부는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경제에 미칠 파장을 줄이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하겠다.

2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란 공습 관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3000선을 회복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과 함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정책 및 불공정 거래 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도입 기대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이 이달에만 국내 주식 5조 원을 쓸어담은 이유다. 정부가 20조 원이 넘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대형 펀드의 투자 길잡이 역할을 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재분류하면 3300선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미 군단도 증시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투자 대기 고객예탁금이 최근 65조 원을 돌파했다.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증가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11조5614억 원)도 지난 20일 기준 지난달 말보다 10% 늘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증시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란이 미국 공격 보복으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 급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이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다.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다.

정부는 이날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한국 경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비상회의를 열었다.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 무역과 물류 등 산업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정유·석유화학업계가 당장 피해를 입는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수출과 기업 수익성, 소비심리, 금융 시장 등 거시 지표 전반에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면밀한 대응과 아울러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란 두 가지 숙제를 한꺼번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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