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경춘선 공용 구간…운행 제약”

이순민 기자 2025. 6.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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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개량 설계 미반영 지적
'사업 이견 조정 부실' 주의 통보

운행 횟수, 선로 용량 13회 초과
원활한 열차 운행 우려 제기
▲GTX-B 노선도. /자료=인천시

민자 구간 착공이 지연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공사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선로 용량 문제에 직면했다. 경춘선 개량과 정거장 신설이 설계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열차 운행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감사원이 공개한 기관 정기 감사 보고서를 보면 국토교통부는 'GTX-B 노선 건설사업 이견 조정 부실'로 주의 통보를 받았다.

감사 결과,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GTX-B 노선과 공용으로 운행될 예정인 경춘선 구간(22.9㎞) 개량과 정거장 신설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GTX-B 노선 건설 공사 기본설계 결과를 검토한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경춘선 개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경춘선 개량이 과업 범위가 아니라는 사유로 설계 반영 조치를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향후 GTX-B 노선 개통 시 경춘선 공용 구간 운행 횟수(217회)가 선로 용량(204회)을 13회 초과해 열차의 원활한 운행이 어려울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GTX-B 노선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부평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까지 총 82.8㎞ 길이로 연결된다. 서울 용산~상봉 구간(19.95㎞)만 정부 재정 사업으로 건설되고, 인천을 포함한 62.85㎞는 민자 구간이다. 특히 민자로 건설되는 남양구 별내역부터 마석역까지는 경춘선 공용 구간이다.

GTX-B 노선은 2030년 준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착공 기념식은 지난해 3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지만, 민자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년 만인 지난 3월에야 국토부에 착공 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사원은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의견을 수렴해 설계 반영 여부 등을 조속히 조정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통보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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