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임시공간’ 29일까지 서재영 개인전

박경호 2025. 6. 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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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 고정성 해체 장소로 중간지대 상상
왁스 다룬 신작·카세트테이프 소리 전시

임시공간 1층 ‘임공재’에서 진행 중인 서재영 개인전 ‘Liminal Space: 중간지대’ 전경. /임시공간 제공

인천 중구에 있는 대안공간 ‘임시공간’은 오는 29일까지 서재영 개인전 ‘Liminal Space: 중간지대’를 진행 중이다.

서재영 작가는 현실과 현실을 인식하는 의식의 어긋남에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의식 속 관념은 이미지로 굳어지고, 이 이미지는 관념을 고정시킨다. 작가는 이 ‘고정성’이 해체되는 장소로 ‘중간지대’(Liminal Space)를 상상했다. 작가는 둘 이상의 지대가 교차하는 틈에서 해체하고 생성되는 공간을 재연하기 위해 회화, 영상, 출판물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다.

이번 임시공간 전시에서는 시간 감각의 차원에서 새로 발견한 매체인 왁스를 다룬 신작과 함께 새로운 아티스트북을 카세트테이프의 소리 작업, 3D 조각 작업 등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상상의 공간인 중간지대를 책 공간과 3D 공간 안에서 재연해 관람객에게 중간지대를 감각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정답을 상정한 경계의 끝에서 포기와 결심을 반복하는 우리에게 좀 더 자유로운 대안은 없을지에 대한 상상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임시공간은 개관 9년차인 올해 1층 공간을 기존 화이트큐브 대신 임시공간의 기획 과정에서 수집·연구한 자료와 서재를 예술가와 시민에게 공유하는 ‘임공재’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임시공간은 미술 기획 전문 ‘작은 서재’로써 아카이빙 라이브러리 임공재를 운영하면서 전시, 프로젝트, 세미나 등 다양한 접속을 시도해 시각 예술 실천과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재영 작가 개인전은 공공기금이 아닌 예술가의 ‘자기-조직화’ 모색과 창작을 응원하기 위한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임시공간의 ‘2025 공간지원’ 선정 전시다. 작가가 구현한 중간지대와 임시공간의 임공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어떤 가능성이 생겨날지 생각해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라는 게 임시공간의 설명이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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