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B-2, 미 본토서 이란 직행…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12발 꽂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21일(현지시간) 감행한 이란 핵시설 폭격 작전은 조용하면서도 묵직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작전 다음 날인 22일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라는 의미)라 이름 붙여진 작전에 따라 이란 핵 시설 공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 가장 뛰어난 B-2 7대 투입
관통 폭탄 GBU-57로 지하 핵시설 타격

미국이 21일(현지시간) 감행한 이란 핵시설 폭격 작전은 조용하면서도 묵직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작전 다음 날인 22일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라는 의미)라 이름 붙여진 작전에 따라 이란 핵 시설 공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미 공군의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7대가 동원됐다.
B-1B, B-52를 포함한 '미군 전략 폭격기 3총사' 중에서도 레이더에 잡히지 않도록 한 스텔스 기능이 가장 뛰어난 기종으로 평가된다. 임무를 마친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서 '침묵의 암살자'로도 불린다.
비행 반경은 약 7,000마일(약 1만1,000㎞)이다. 연료를 보충받으면 비행 가능 거리는 1만1,500마일(1만 8,000㎞)까지 늘어난다. 미 본토에서 단번에 이란까지 날아갈 수 없으므로 수차례의 공중 급유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작전에 투입된 공중급유기의 호출명은 '나이트로'(Nitro)였고, '마이티'(Mytee)란 호출명을 쓰는 항공기의 급유를 위해 이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항공교통관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티'는 최근 수년간 B-2 등 전략 폭격기와 연관된 호출명으로 쓰여 왔다.
헤그세스 장관에 브리핑에 따르면 작전 당일 B-2 폭격기 6대가 포르도 핵시설에 약 3만 파운드(약 13.6톤)짜리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다. 또한 이란 근처 수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미 해군 잠수함이 20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 발사했고, 나탄즈에는 한 대의 B-2 폭격기가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는 '벙커 파괴자'라는 이름처럼 지하 깊숙이 위치한 목표물 타격에 쓰이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이다. 특히 이번 작전에는 최신형인 GBU-57이 쓰였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밝혔다. 지하 80~100m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 타격은 한 번에 60m 깊이 땅속까지 파고들어 폭발하는 GBU-57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기종인 'BLU-109'보다 10배 강력한 폭발력을 지녔으며 GPS 기반으로 개발돼 정밀 폭격이 가능하다. 애당초 이번 작전에 같은 기종의 폭격기 7대가 대거 출격한 것도 GBU-57을 탑재·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투발 수단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처음 실전 투입된 GBU-57이 기대만큼의 실력 발휘를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전 뒤 대국민담화에서 "이란의 핵심 핵농축 시설을 완벽하고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브리핑에 나선 댄 케인 미군 합동참모의장도 "핵 시설 3곳이 극도로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은 같은 날 이란 파르스 통신에 포르도 핵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폭격 뒤 이들 핵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 변화는 아직 없다고 발표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의 '변심' 왜? "협상 진전 없자 '군사 개입 불가피' 판단" | 한국일보
- 이장우·조혜원, 11월 23일 결혼… 7년 열애 결실 | 한국일보
- '김태술 ♥' 박하나, 할머니와 신부 입장... 하객 울린 감동의 결혼식 [HI★현장] | 한국일보
- 이재명 정부 '첫 총리' 후보자 김민석, 역대 정권 인사와 비교해 봤더니 | 한국일보
- 중학교 몰래 들어가 급식 먹은 남성들... 항소심도 집행유예 | 한국일보
- 트럼프는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이란 공습 순간 백악관 '워룸' 사진 공개 | 한국일보
- 김용태 "대통령 재판, 임기 끝나고 받겠다고 약속해 달라" | 한국일보
- "軍 장병 진급 누락 제도 반대"… 아빠가 국민청원 나선 이유는 | 한국일보
- [단독] 李대통령, 임기 곧 끝날 '비대위원장' 김용태 오찬 부른 이유 | 한국일보
- 이수만 만난 마크롱 “프랑스에 사무실 설립하자”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