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하는 학교폭력] ① 무차별 폭행 난무… 끊이지 않는 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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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근절은 커녕 갈수록 가혹해지고 있단 비판이 나온다.
10대들의 집단 폭행이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가운데, 학폭 가해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수법도 교묘해지는 양상이다.
무차별 폭행 외에도, 학교폭력 수법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수반된 지 오래지만, 학교 폭력 신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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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폭행 외에 언어·사이버 폭력 등 다양… 피해 증가
'신종 학폭' 울상… 학교폭력 신고·심의 건수 증가세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근절은 커녕 갈수록 가혹해지고 있단 비판이 나온다.
10대들의 집단 폭행이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가운데, 학폭 가해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수법도 교묘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충남 청양에서 한 고등학생이 4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 등 4명은 최근 4년간 중학교 동창인 피해자 B군을 반복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가해 학생들은 흉기로 B군을 위협하는 한편, 청테이프로 결박해 신체를 강제 촬영하고 수백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동급학생 간 집단 괴롭힘 의혹이 제기돼 최근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가해 학생들은 C군을 음식점으로 불러내 먹지도 않은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신체·언어 폭력 등 집단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학폭 사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충남 아산에선 당시 중학교 1학년인 D군이 방과 후 동급생 5명에 둘러싸여 이 중 같은 반 학생 E군에게 맞아 실명위기까지 처한 일도 있었다. 이후 E군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조치를 받고 옆 반으로 교체됐고, 이후에도 2차 가해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차별 폭행 외에도, 학교폭력 수법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이전까진 신체·언어 폭력, 편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괴롭힘 등이 위주였다면, 요즘에는 중고거래 사기, 사이버 도박 등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피해 학생의 이름과 생년월일, 개인정보를 이용해 도박 등 불법 사이트에 무단 가입하거나, 이 개인정보를 활용해 중고 거래에서 사기 거래를 하는 등 이른바 신종 학폭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단 지적이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존 영상물에 특정 이미지를 삽입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학교폭력에 이용되며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수반된 지 오래지만, 학교 폭력 신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에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는 지난해 2519건으로, 2023년(2214건) 대비 14% 가량 늘었다.
학교폭력위원회 심의 건수도 증가 추세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심의한 학교폭력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7.3%, 27.6%씩 늘었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의 중학교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총 2581건으로, 2023년(1954건) 대비 1년 새 32.1%나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도 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달 공개한 202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전 학생 4323명 중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로 1년 전(1.0%)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충남의 경우, 피해 응답률은 1.8%로 직전 보다 0.4%포인트 낮아졌으나, 목격률은 6.8%로 1.7%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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