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 대통령-여야 회동, 중동위기 속 외교·경제 협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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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설명하고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 "국회에서 여야 간 협상할 문제"라며 에둘러 답변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모두 만남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협치의 상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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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회동을 했다. 취임 18일 만이다. 이 대통령이 역대 정부와 비교해 이른 시점에 야당 지도부와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정치 복원을 통한 원활한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특히 21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 지하 핵시설 3곳을 직접 폭격하면서 국제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와 여야가 외교·경제 현안에 힘을 모으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설명하고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나라가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국제 무대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지만 새 정부 초기부터 비상한 외교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확전으로 나아갈 경우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더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리라는 미국의 요구에도 대응해야 한다. 국내 정치의 뒷받침 없이 외교에서 국익을 지켜내기는 힘들다.
23일 국회에 제출되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경제 현안에도 여야의 당략을 뛰어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의견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감하도록 노력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힘겨운 민생을 부축하기 위한 추경인 만큼 야당도 다른 정치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삼을 게 아니라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협의해가는 게 바람직하다.
회동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제기하고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 “국회에서 여야 간 협상할 문제”라며 에둘러 답변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내란으로 국가를 위기에 빠트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반성 후 협치에 나섰으면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깊은 대화가 진전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아예 잊혔던 협치의 풍경을 되살린 것만도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과 여야 모두 만남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협치의 상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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