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필승카드’ 이의리가 돌아왔다!

주홍철 기자 2025. 6. 22. 18: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90일 만에 마운드 등판…2군서 2이닝 비자책
수술 이후 첫 실전부터 ‘151km’ 쾌투…위기 관리 능력 과시
투구 내용 합격점, ‘오늘 보다 나은 내일’ 기대…‘완벽 복귀’ 시동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2일 기아타이거즈 함평전용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홍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이의리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의리는 22일 KIA 타이거즈 함평전용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총 9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총 39개의 공 중 26개(67%)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특히 돋보인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곧바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2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차례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실점은 비자책으로 기록됐고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합격점이었다.

이번 등판은 지난해 5월29일 NC전 이후 약 1년 1개월(390일) 만의 공식 경기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뒤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재활과 적응 훈련을 차근차근 이어온 그는 올 시즌 전반기 복귀가 유력했지만, 지난달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되며 복귀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그러나 이날 등판을 통해 그는 다시 1군 마운드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의리는 “컨디션이 매우 좋고, 전력 투구 후에도 특별한 피로감이 없다”며 “구속도 훈련 때보다 잘 나왔다. 실전이라 긴장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하게 무리하지 않으려 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은 다시 잘 준비해서 팀이 필요할 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갑용 퓨처스 감독 역시 그의 첫 실전투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였는데,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결과보다 본인이 던지고 나서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직구와 변화구 모두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좋은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2021년 KIA에 입단한 뒤 통산 80경기에 출전,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2022-2023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선발진에 가세하게 되면 KIA는 더욱 탄탄하고 유연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 측은 이의리의 몸 상태와 재활 경과를 면밀히 체크하며 향후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함평구장에는 이의리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KIA 측 추산, 약 500명의 팬들이 운집해 장사진을 이뤘다.

광주에서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한 소녀 팬은 “이의리가 오랜만에 던지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 왔다”며 “앞으로 다치지 말고 오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KIA 타이거즈 함평전용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경기. ‘좌완 영건’ 이의리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KIA 측 추산, 약 5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장사진을 이뤘다. /주홍철 기자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