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필승카드’ 이의리가 돌아왔다!
수술 이후 첫 실전부터 ‘151km’ 쾌투…위기 관리 능력 과시
투구 내용 합격점, ‘오늘 보다 나은 내일’ 기대…‘완벽 복귀’ 시동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이의리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의리는 22일 KIA 타이거즈 함평전용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총 9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총 39개의 공 중 26개(67%)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특히 돋보인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곧바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2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차례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실점은 비자책으로 기록됐고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합격점이었다.
이번 등판은 지난해 5월29일 NC전 이후 약 1년 1개월(390일) 만의 공식 경기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뒤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재활과 적응 훈련을 차근차근 이어온 그는 올 시즌 전반기 복귀가 유력했지만, 지난달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되며 복귀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그러나 이날 등판을 통해 그는 다시 1군 마운드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의리는 “컨디션이 매우 좋고, 전력 투구 후에도 특별한 피로감이 없다”며 “구속도 훈련 때보다 잘 나왔다. 실전이라 긴장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하게 무리하지 않으려 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은 다시 잘 준비해서 팀이 필요할 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갑용 퓨처스 감독 역시 그의 첫 실전투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였는데,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결과보다 본인이 던지고 나서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직구와 변화구 모두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좋은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2021년 KIA에 입단한 뒤 통산 80경기에 출전,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2022-2023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선발진에 가세하게 되면 KIA는 더욱 탄탄하고 유연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 측은 이의리의 몸 상태와 재활 경과를 면밀히 체크하며 향후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함평구장에는 이의리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KIA 측 추산, 약 500명의 팬들이 운집해 장사진을 이뤘다.
광주에서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한 소녀 팬은 “이의리가 오랜만에 던지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 왔다”며 “앞으로 다치지 말고 오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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