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왜 '금고' 쟁탈전에 사활 거나

이다온 기자 2025. 6.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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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각급 행정기관의 금고 쟁탈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순한 행정적 예산 관리 이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고를 유치할 경우 자금 보관을 넘어 공공자금 운용 권한과 지역 신뢰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운용 수익은 물론 브랜드 가치 상승, 영업망 확대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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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공자금 운용 통한 안정적 이자 수익 확보
'금고 은행' 간판 효과 등 상징성…지역 신뢰도 상승
기업 대출 확대·투자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
대전일보DB

시중은행들이 각급 행정기관의 금고 쟁탈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순한 행정적 예산 관리 이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고를 유치할 경우 자금 보관을 넘어 공공자금 운용 권한과 지역 신뢰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운용 수익은 물론 브랜드 가치 상승, 영업망 확대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내년 금고 선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시는 내달 조례 공포와 함께 새 금고 지정 공모에 나설 계획이며, 시교육청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치구의 경우 동구·서구·유성구·대덕구는 하나은행이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을 완료했고, 중구 역시 하나은행이 단독 제안서를 제출해 이르면 내달 말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은행은 2026년부터 4년간 각 기관의 예산과 기금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금고 지정시 기대되는 가장 큰 이점은 대규모 공공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의 세입·세출 자금을 예치 및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이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규모가 큰 지자체일수록 금융권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해 대전시 1금고는 약 6조 5352억 원, 2금고는 약 8659억 원 등 약 7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공공자금이 금고를 통해 운용된다.

이외에도 대전시교육청은 약 2조 7000억 원, 5개 자치구는 약 3조 원 규모의 예산을 금고로 운영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8000억 원, 중구 6838억 원, 서구 1조 원, 유성구 7916억 원, 대덕구 5716억 원 등이다.

공공자금 운용 외에도 각종 금융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도 무시할 수 없다.

시금고 은행은 공무원 급여 이체, 지방세 및 공과금 납부, 세입·세출 처리 등 시정 운영 전반에 걸친 금융 업무를 전담하게 되며,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교육청 등으로 연계되는 거래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상품 판매, 대출 연계 등 간접적인 금융 상품 판매 기회도 늘어난다.

1금고를 맡을 경우 자금 유치와 동시에 시로부터의 신뢰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되며, 이는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시의 공식 금융 파트너로서 신뢰와 상징성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기업 대상 영업 확대, 대출 유치, 투자 제안 등으로 연계된다. 특히 1금고를 맡는 은행은 '사실상 지역의 주거래은행'으로 자리매김, 지역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수익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과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지자체 금고 유치는 은행권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사업이다.

각종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의 상징성, 시장 신뢰 등 일종의 '황금사업'을 얻는 셈이다. 실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운영 실적을 보면, 예치금 운용 이자 수익만 수십억 원에 달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지자체 금고 지정을 둘러싼 은행권의 경쟁은 매번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금고 지정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대규모 자금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자, 지역 대표은행이라는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크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브랜드 전략과 실질 수익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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