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미리보기…미국, 중동분쟁 무력 개입·나토 정상회의·파월 증언 등[월드콕!]

정지연 기자 2025. 6.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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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이란에 ‘2주’의 시한을 제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이틀여 만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지역 향후 정세에 쏠릴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열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국 정상회의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의회 증언과 향후 금리 전망에 영향을 끼칠 5월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연합뉴스

◆1콕: 美, 중동분쟁 군사개입…이란, 핵협상 테이블에 나올까=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평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이 역내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은 이제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보수매체 폭스뉴스는 이란 핵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포르도 핵시설에 총 6발의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여타 핵시설에도 약 30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습을 계기로 새로운 외교가 시작되길 희망하며, 현재로선 공격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의회 의장 보좌관은 X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격에도 이란이 핵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동 전역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세계 에너지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의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의 추가 군사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지상군 투입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은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겪었던 장기전의 수렁에 다시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 정가 일가에서는 “이란 내 대안 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붕괴할 경우, 오히려 더 강경한 세력이 득세하거나, 리비아처럼 무정부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NATO 본부. AP 연합뉴스

◆2콕: 나토 정상회의…특명 ‘트럼프 만족시켜라’ 달성하나=오는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특히 미국이 나토에 대한 기여도를 줄이고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우려가 엄습하면서 소위 ‘트럼프 만족시키기’가 사실상 올해 회의의 핵심 목표가 됐다.

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32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하는 본회의는 둘째 날 2시간30분간 일정으로 한 차례만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연례 정상회의 기간 본회의는 2~3차례 열려왔다. 본회의 외에 32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공식 행사는 24일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최하는 부부 동반 환영만찬이다. 이는 다자회의를 선호하지 않고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해 회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일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두고 막바지 고심을 거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고율 관세 ▲북핵 대응 방안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3콕: 파월 의회 증언…PCE 물가지수 발표=오는 24~25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따른 증언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 현황을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대내외 리스크 및 향후 금리 경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본인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과 함께 금리 인하 압박을 강요하는 데 대해선 “내 입장에서 복잡한 일이 아니다”라며 “FOMC 위원들이 모두 바라는 것은 강한 노동시장과 물가 안정이 결합된 견실한 미국 경제이고, 중요한 것은 그것 뿐”이라고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27일에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이자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지표, PCE 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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