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엔진 화재 '긴급 회항' 소동
사고 당시 '완전 비상사태' 선포
항공사 측 “사과하고 보상 방침”

일본 나리타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륙 40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제4활주로에 비상 착륙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일보 21일자 온라인 [속보] 인천공항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엔진고장으로 긴급 착륙 … 인명피해 없어>
2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1일 오후 7시29분쯤 인천공항에 비상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OZ108편에는 26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6시49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이후 1번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행 4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해당 여객기가 비상 착륙하기까지 인천공항에는 '완전 비상사태'를 의미하는 Full Emergency가 선포됐다. 지상에서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영종소방서, 인천공항소방대, 119구조대, 의료진 등이 총출동했다.
앞선 오후 7시13분에는 인천공항에 '로컬 스탠바이(Local Standby)'가 발령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 A330-300 기종으로 기령은 11년8개월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A씨는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엔진에서 연기가 계속 나오는 것이 보였다"며 "이후 소방차들이 비상경고음을 울리며 제1여객터미널 앞으로 잇따라 이동해 인천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항공당국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1번 엔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고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엔진 결함이나 정비 불량 등 사고원인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외부 물질이 엔진에 들어간 것인지 등 아직 원인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불편을 초래한 만큼 사과하고 보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공항의 야간 이·착륙제한(커퓨·Curfew)에 따라 대체 항공편을 OZ1083편으로 변경하고 탑승객들을 수송했다. 대체편은 22일 새벽 4시 반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전 7시쯤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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