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럭셔리 브랜드 광고주도 놀라더라고요"… 광고 촬영 명소된 '골프장 교회'

이상완 기자 2025. 6.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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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가 진행 중인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 내에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건물이 있다.

현대적인 세련미를 뽐내는 이 건물은 권모세(72) 더헤븐 리조트 회장이 건립한 '방주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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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골프장 내 건립된 방주교회 건물이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이상완 기자
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골프장 내 건립된 방주교회 건물 내부  모습이다. 사진┃더헤븐 리조트 제공

[STN뉴스=안산] 이상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가 진행 중인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 내에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건물이 있다. 현대적인 세련미를 뽐내는 이 건물은 권모세(72) 더헤븐 리조트 회장이 건립한 '방주교회'다. 자연 친화적 설계로 유명한 재일교포 고(故) 이타미 준(1937~2011년) 건축가의 작품으로, '노아의 방주(직육면체 모양)'를 모티브 했다. 2012년 건립된 방주교회는 예배당 주위에 수조를 설치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권 회장이 '골프장 교회'를 설립하게 된 것은 '영적 멘토'로 불리는 김장환 목사(91·극동방송 이사장)의 영향이 컸다. 더헤븐CC는 건립 초창기에 기업 간 분쟁으로 사업 중단 위기에 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김 목사가 기도회를 제안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권 회장은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리조트 부지에서 기도회 예배를 열었고, 이후 어려웠던 일들이 하나둘 해결되면서 리조트 사업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기도와 예배의 중요성을 몸소 느낀 권 회장은 방주교회를 지어 복음 전파에 나섰다. 김 목사는 여전히 든든한 후원자로 더헤븐CC 직원들의 큰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2019년에는 리조트 임직원 93명을 대상으로 합동 침례식을 거행한 바가 있는데 골프장에서 이뤄진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권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은 물론이고 대부도 지역 주민, 골프장 이용객, 관광객 등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열린 교회'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매년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성탄절)나 직원 자녀 장학 행사 등 직원 간 화합의 장소로 단순한 교회 이상의 큰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김민정 더헤븐 리조트 기획이사는 "예배당은 직원들이 모여서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곳으로 서로 다른 이들이 같은 마음을 담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홀인원을 기록하고 메르세데스-벤츠 E 200 AVANTGARDE' 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윤선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골프장 교회'라는 이색적이고 특색 넘치는 역사와 아름다운 주변 환경에 영화·드라마·광고 업계에서는 대표적 촬영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방주교회 건물 자체가 갖고 있는 여러 미학적인 장점이 럭셔리 브랜드 가치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최근 하이엔드 의류와 자동차 브랜드 광고 촬영이 있었는데, 각 브랜드들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와 이미지가 방주교회와 잘 어울린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수준 높은 명품 샷을 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도 방주교회 건물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늘을 찾아 예배당 앞에서 쉬고 있던 한 무리 관람객은 "진짜 교회가 맞냐"고 되묻더니 "KPGA나 KLPGA 대회장을 많이 가봤지만 교회가 골프장 안에 있는 건 처음 봤다. 건물 주변에 물도 흐르고 하길래 무슨 연회장 같은 건물인줄 알았다"고 연신 감탄했다.

더헤븐CC 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더헤븐 마스터즈(후원 극동방송)는 지난주 동 장소에서 열렸던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때 사용했던 광고판·배너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과 지역 상생형 모범적 대회로 사흘간 약 1만 명이 찾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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