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축제에 9억6천을?" 인천시 행사성 추경 시의회서 질타

인천시가 '1883 인천 짜장면 축제' 예산으로 9억6천만 원을 편성해 인천시의회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 해당 축제 예산은 1억5천만 원 감액된 8억5천만 원으로 결정됐다.
22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 같은 지적은 지난 20일 제302회 정례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에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상정되면서 제기됐다.
시는 지방자치 30주년, APEC 정상회의 연계 회의 개최,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 등 여러 기념일·행사와 인천시민의 날을 연계한 융합형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예산 편성 취지를 밝혔다. 올해가 인천 홍보와 관광객 유치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인천 정체성과 도시 브랜드 확산 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투입 예산 대비 4~5배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민 체험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 및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승분 시의원(국·연수3)은 "세입 부족으로 지방채 추가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일회성 축제에 대규모 예산을, 그것도 추경으로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하려고 했다면 지난해부터 준비해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명주 시의원(민·서구6)도 "보행로 보수 예산도 없을만큼 어려운 재정 상황에 홍보성 행사 예산들만 계속 편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추경을 통해 세우기에는 너무 큰 규모의 예산"이라고 했다. 또 "지방자치 30주년과 짜장면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경제 효과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은희 시 총무과장은 "짜장면은 인천 개항을 상징하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을뿐 아니라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라며 "이번 행사를 융합형 축제 모델로 제시하고, 인천의 대표 축제 행사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한다"고 답했다.
박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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