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후 첫 실전부터 151㎞! 7월 대반격 카드, 이의리가 돌아온다

심진용 기자 2025. 6.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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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의리(23)의 복귀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팔꿈치 수술 이후 1년 만의 첫 실전 등판부터 최고 구속 151㎞를 던졌다.

이의리는 22일 함평 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공 39개를 던져 2안타 4삼진 1볼넷에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남아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불펜에서 공 15개를 더 던졌다. 직구 21개를 던져 평균 시속 146㎞, 최고 시속 151㎞를 찍었다. 스트라이크 26개에 볼 13개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이의리의 복귀를 기다리는 사령탑도 흡족하다는 듯 웃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스피드도 괜찮았고 스트라이크도 많이 던졌다. 던지고 난 뒤 (통증) 이슈도 없었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4~5일 정도 휴식 후 다시 퓨처스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1군 복귀 전까지 3차례 정도 더 퓨처스 경기에 나간다. 등판마다 15구 정도씩 투구 수를 늘려가다 마지막 등판 때는 실전에서 75구, 불펜에서 15구로 공 90개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전반기 끝나는 시점이 아마 퓨처스 마지막 등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상태라면 후반기에는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꼬박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올해 초 미국 어바인에서 치른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했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수술 이후 첫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하는 등 순조롭게 회복 단계를 밟았다. 지난달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되는 바람에 복귀 일정이 다소 미뤄졌지만, 최근 라이브 피칭에 이어 이날 퓨처스 등판까지 다시 복귀 궤도에 올랐다.

이의리는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KIA의 야심작 중 하나다. 이의리가 돌아오면 쉼 없이 개근하던 KIA 선발들도 1차례씩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외국인 원투 펀치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를 비롯해 양현종·김도현까지, KIA 선발들은 윤영철 1명 정도를 제외하고 시즌 내내 개근을 했다. 한여름 더위까지 시작되면서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의리가 계획대로 선발진에 가세하고,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김선빈 등 부상 중인 야수들까지 7월 돌아온다면 KIA 전력은 크게 업그레이드된다.

KIA는 시즌 내내 잇몸으로 버티고 있지만 6월 들어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상승 기류를 탔다. 한동안 7~8위를 맴돌던 팀이 어느새 중위권에 안착했고, 이제는 선두권까지 시야 안에 두고 있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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