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민석, 국회 우습게 알아…대통령 심사숙고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dt/20250622160633095yugm.jpg)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짚으면서 "(지명을)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에서 "김 후보자는 아직 청문회도 하기 전인데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청문회에 필요한 자료 제출은 하지 않으면서 청문 위원을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글을 올리고 있다"며 "제가 정치에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역대 어떤 총리 후보자가 이런 식으로 행동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태도는) 국회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대놓고 무시하고 능멸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국민들께 보일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여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진언을 하는 그룹에서는 '정권 초반 첫 인사부터 밀려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할 가능성이 많지만 국회를 이렇게 우습게 아는 인물이 총리가 됐을 경우 과연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의 성공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가 대치 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배분 문제를 두고도 이 대통령에 협조를 구했다. 그는 "오랜 국회 관행상 원내 교섭단체 순서대로 제1당이 국회 의장직을 맡고, 2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맡아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실천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다 보니 많이 왜곡돼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 원 구성 문제는 교섭단체끼리 상의하면 될 일이지 굳이 대통령께 전달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의 국회 원 구성 자체가 대통령이 당 대표를 했을 당시 세팅됐던 사안"이라며 "한 마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안으로 이 부분을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봐 달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법사위와 운영위원회 등 (위원장을 전부 맡는) 독주를 했는데 그때 명분은 윤석열 정부가 타깃이었으나 지금은 없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강력한 현실 앞에서 정치 복원과 국민 통합을 진정한 의미에서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내달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경제, 사법부 독립 등의 다른 현안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대통령도 당연히 지혜를 보이겠지만 여야 간 머리를 맞대고 협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중국인을 필두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소유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국민보다도 세금을 안 내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관련 법안을 준비 중에 있으니 정부·여당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형사 재판과 관련해 사법 체계를 흔들 수 있는 법안들 추진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며 "일단 법안 추진을 보류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사법 처리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혜롭게 대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든 야든 간에 성공한 정부가 되야 나라가,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도 이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성공한 정부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고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으로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앞으로 국정 동반자로서의 야당의 역할 이해하고 귀담아 들어준다면 기탄없이 시중의 민심을 전달하고 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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