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 일등공신’ 아산 이학민 “연습했던 장면 그대로…소름돋아”

이재범 기자 2025. 6. 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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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했던 장면이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베테랑 수비수 이학민(34)이 시즌 마수걸이 득점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 전환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충남아산FC는 21일 치러진 성남FC 원정 경기에서 이학민의 선제골과 후반 강민규의 쐐기골에 힘입어 짜릿한 2대 0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는 예상외로 전반 4분 만에 이학민의 득점이 터지며 아산 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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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FC, 성남 2대 1로 제압
6위팀과 승점 4점차로 좁혀
충남아산FC 이학민 선수가 21일 치러진 성남FC와의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연습했던 장면이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베테랑 수비수 이학민(34)이 시즌 마수걸이 득점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 전환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충남아산FC는 21일 치러진 성남FC 원정 경기에서 이학민의 선제골과 후반 강민규의 쐐기골에 힘입어 짜릿한 2대 0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7위 충남아산은 6위와의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좁혔다. 1라운드 로빈 후반 들어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아산은 지난 라운드 천안전 패배로 분위기 전환이 시급했다.

갈수록 승점이 벌어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였다. 때문에 이날 성남전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는 예상외로 전반 4분 만에 이학민의 득점이 터지며 아산 쪽으로 기울었다. 이학민은 박종민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흘러나가는 것을 캐치한 데니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성남 골망을 갈랐다. 그의 날카로운 감아 차기 슛은 상대 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만난 이학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장면을 1~2주 정도 연습했다. 연습했던 슛이 그대로 나온 것 같아서 소름 돋았었다"고 회상했다.

득점 순간 경기장을 찾은 아내와 5살 딸은 물론 처가 식구들에게 감사하단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이학민은 현재 아산의 실질적인 주장을 맡고 있다. 아산으로 이적한 2022년부터 줄곧 부주장을 맡아왔던 그였는데 지난 4월 주장 박세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장 내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팀 내에서 나름 '상병' 역할을 맡다 보니 눈에 띄지 않게 후배들을 이끌며 여러 조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성남전 후반 시작 전에도 이학민이 동료들에게 여러 주문을 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는 "우리가 한 골 리드하다 보니 조금 수비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 위에서부터 압박하고 공격적으로 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목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팀적으로 플레이오프를 하는 게 우선 목표"라면서 "작년에 워낙 잘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들이 크신 것 같다. 더 높은 순위에서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해서도 "저희가 지금 우여곡절이 많은 상황이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초중반보다는 마지막이 중요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그런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간중간 조금 힘든 상황이 있더라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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