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선착' 주인공은 저지도, 오타니도 아닌 롤리였다

김지섭 2025. 6.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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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점령한 거포는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아니었다.

202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2022년 27홈런, 2023년 30홈런, 2024년 34홈런을 터뜨려 리그 거포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벌써 마이크 피아자, 자니 벤치, 로이 캄파넬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을 친 포수가 된 롤리는 현재 65홈런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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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전에서 30호 대포 폭발
'스위치 타자' 최초로 30홈런 선착
저지는 27개, 오타니는 25개
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9회초에 시즌 30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점령한 거포는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바로 빅리그 5년 차 포수 칼 롤리(시애틀)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석에 서는 '스위치 타자' 최초의 30홈런 선착이다.

롤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6-10으로 뒤진 9회초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불펜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의 시속 159㎞ 직구를 받아 쳐 30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전날 2개를 몰아친 데 이어 이날도 대포를 가동한 그는 추격자와 격차를 벌렸다. 부문 2위는 저지(27개), 3위는 오타니와 애리조나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이상 25개)다. 안방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적장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30홈런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아직 반환점을 돌기도 전인데, 롤리는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30호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롤리. AFP 연합뉴스

202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2022년 27홈런, 2023년 30홈런, 2024년 34홈런을 터뜨려 리그 거포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엔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30홈런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미키 맨들, 호세 라미레스, 랜스 버크먼을 넘어선 역대 스위치 타자 전반기 최다 홈런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최다 홈런 기록은 배리 본즈가 2001년에 세운 39개다.

아울러 켄 그리핀 주니어(1994·1997·1998)에 이어 시애틀 구단 사상 두 번째 전반기 30홈런 타자가 됐고, 2001년 본즈와 루이스 곤살레스 이후 23년 만에 시즌 첫 75경기에서 30홈런을 작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벌써 마이크 피아자, 자니 벤치, 로이 캄파넬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을 친 포수가 된 롤리는 현재 65홈런 페이스다. 지금 속도로 대포를 꾸준히 생산하면 메이저리그 포수,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쓴다.

종전 포수 최다 홈런은 2021년 포수 홈런왕에 등극한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의 48개, 스위치 타자 기록은 1961년 맨틀의 54홈런이다.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은 2001년 본즈의 73개, 롤리가 속한 아메리칸리그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2022년 저지의 62개다.

전설의 기록에 도전하는 롤리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과 함께 언급되는 건 정말 특별하다"면서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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