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은 김광현, 2번째는 양현종? 삼세판째는 어떨까

심진용 기자 2025. 6.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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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 사진)과 SSG 김광현이 21일 인천 KIA-SSG 경기에 각각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제공



첫판은 김광현이 이겼다. 둘째 판은 양현종이 우세했지만 웃지 못했다. 삼세판째는 어떨까.

김광현(37·SSG)과 양현종(37·KIA),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 좌완이 21일 인천에서 이번 시즌 들어 2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광현이 4.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데 반해, 양현종이 6이닝 2실점 역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9회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SSG와 KIA는 연장 11회까지 접전했지만 결국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이날까지 통산 10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이른바 ‘광현종’ 매치다. 올해 첫 맞대결은 지난달 11일 역시 인천에서 열렸다. 당시는 김광현이 7이닝 1실점으로 올해 개인 최고 투구를 하며 5.1이닝 3실점에 그친 양현종을 압도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11년 만에 거둔 개인 승리였다.

김광현은 유독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 전적도 여전히 양현종이 앞선다. 10차례 대결에서 양현종이 4승 3패, 김광현이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팀 간 전적도 KIA가 5승 1무 4패로 우위다.

두 사람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빠르면 다음 달 초 성사될지 모른다. SSG와 KIA는 다음 달 1~3일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로테이션대로 등판한다면 3일 시리즈 3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김광현으로선 22일 4.2이닝 4실점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다. 지난 2차례 맞대결 모두 원정 등판을 했던 양현종은 홈 광주에서 ‘광현종’ 매치 시즌 첫 승을 노릴 수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이번 시즌도 팀 선발진 중심축으로 활약 중이다. 김광현이 15차례 선발 등판해 82이닝 동안 평균자책 4.07에 4승 7패, 양현종은 15차례 선발 등판에 77.2이닝 동안 평균자책 5.10에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를 주도하던 전성기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 마운드 전체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 김광현이 딱 1차례 엔트리 말소로 휴식을 취했고, 양현종은 결장 없이 등판하고 있다. 두 사람의 15차례 선발 등판은 21일 기준 리그 최다다. 국내 투수로 국한하면 키움 하영민 외에 김광현과 양현종 둘만이 15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SSG와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는 윤영철이 초반 부진으로 2군을 다녀왔고, 불펜과 선발을 오가던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좌완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중이다. SSG 역시 4·5선발 역할을 하던 문승원과 송영진이 부상으로 1군 마운드를 떠난 지 한 달이 넘었다.

계속된 악재들 속에서도 SSG와 KIA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리그 선발 최고령급이 된 두 베테랑이 자기 자리를 꾸준히 지켜준 공이 크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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