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라 극장장 “정명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베르디 지휘자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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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은 베르디 작품 지휘자로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 명입니다. 정말 섬세하고 깊이 있게 베르디를 이해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장인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는 지난 21일 한국 취재진을 만나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차기 라 스칼라 음악감독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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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방한한 오르톰비나는 “음악감독을 선택해야 했는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좋은 관계를 가진 지휘자는 누구일까를 생각했다. 이들과 함께 좋은 프로그램,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지휘자가 누구일까 생각할 때 정명훈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오르톰비나는 “내가 (정명훈을) 선택했지만 위원회나 밀라노 시장의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르톰비나는 동양인 음악감독 선임에 대한 이탈리아 내 회의적인 시각이 없었냐는 질문에 “20~30년 전이었다면 이탈리아인이 아니란 이유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명훈은 이미 이탈리아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베네치아에서 함께 여러 번 같이 작업했는데 (정명훈은) 도시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명훈은 내년 12월 라 스칼라 시즌 오프닝에 음악감독으로서 첫 무대를 갖는다. 그는 앞서 첫 작품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를 예고했다. 라 스칼라 극장 향후 계획에 대해선 “베르디의 곡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톰비나도 이날 “모든 밀라노 거주자가 ‘라 스칼라를 가보지 못했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목표 중심에는 베르디가 있다. 이때 정명훈의 섬세함이 가미된다”고 말했다.
2027년 개관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라 스칼라의 오텔로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아직 논의하기 이르다”면서도 “라 스칼라의 내한 공연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부산=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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