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협박 여파…인천 기초의회 3곳, 의원 연락처 수개월째 비공개

유지웅 기자 2025. 6.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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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AI) 영상 협박 사건 이후 일부 기초의회가 의원 연락처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조치를 수개월째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계양구의회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20일을 전후해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던 전체 의원 10명의 연락처를 일괄 삭제했고, 이후 비공개 상태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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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AI) 영상 협박 사건 이후 일부 기초의회가 의원 연락처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조치를 수개월째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의회는 범죄 예방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소통 단절'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연락처를 비공개하는 의회는 계양구·남동구·연수구 등 3곳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기초의회는 서·계양·연수·남동·미추홀구의회 등 5곳으로 당시 이메일을 통해 협박을 받은 의원은 18명에 달한다. 피해 의원은 미추홀구의회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서구의회 5명, 계양·남동구의회 각각 2명, 연수구의회 1명 등이다. 

협박 이메일에는 AI로 합성된 영상과 함께 암호화폐 결제를 요구하는 QR코드가 첨부돼 있었으며, 발신자는 5만 달러(약 7천만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이 발신자 추적에 나섰지만 해외 IP와 가상화폐 주소를 경유한 탓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계양구의회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20일을 전후해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던 전체 의원 10명의 연락처를 일괄 삭제했고, 이후 비공개 상태를 유지 중이다. 

같은 달 13일 남동구의회도 18명의 전체 구의원 중 이정순·서점원·김재남 구의원을 제외한 15명의 연락처를 삭제했으며 현재까지 재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수구의회도 소속 의원 13명 전원의 연락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각 의회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공개된 공식 연락망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의정 접촉 경로는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한 구의원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공개된 네크워크인 만큼 민원 제기나 정책 건의에 있어 실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시민이 선출한 지방의원과의 직접 소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라며 "한시적 조치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대안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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